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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념 따라 남녀 양극화 뚜렷
'정치성향 테스트'로 상대 평가
"韓 Z세대, 서로 다른 세상 살아"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연합뉴스

[서울경제]

오는 3일 대선을 앞두고 한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정치성향 테스트'가 일종의 '연애 필터'로 떠오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정치 견해가 다르면 연애·결혼까지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이념에 따라 청년 남녀가 갈라지는 양상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일 “한국에서 젊은층 사이에 기후변화, 난민 수용, 유튜브 규제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을 묻고 정치성향을 분석해주는 온라인 테스트가 유행하고 있다”며 “응답 결과를 바탕으로 나와 유사한 정치인을 추천해주는 방식의 사이트까지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테스트는 ‘기후변화’, ‘난민 수용’, ‘유튜브 규제’ 등 정치적 쟁점에 대한 찬반을 답하면 참여자의 정치적 성향을 분석해 보여준다. 대구의 한 대학원생 조예지 씨는 남자친구와 함께 테스트를 해 정치적 견해가 비슷함을 확인하고 안도했다고 아사히신문에 전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 누구를 찍었는지 확인한 뒤 '대화가 가능한 사람인지' 판단하는 기준으로 삼았다"고 밝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4년 조사에 따르면 청년층의 약 60%는 "정치 성향이 다른 사람과 연애나 결혼을 할 생각이 없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정치적 성향 차이는 성별로도 극명히 엇갈린다. 지난달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29세 이하 남성의 보수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 29%, 개혁신당 27%로 보수 세력이 56%에 달했다. 반면 같은 연령대 여성은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46%에 이르렀고, 보수 정당은 21%(국힘 18%, 개신 3%)에 그쳤다.

한림대 신경아 사회학 교수는 “생각이 다른 이성과는 연애를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며 “일부 정치인들이 자신의 지지 기반 확대를 위해 젊은 남녀를 분열시키고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로이터 통신 역시 “한국 Z세대 남녀는 서로 다른 정치 세계에 살고 있다”고 진단했다. 로이터는 18~29세 남성은 군 복무, 취업난, 주택 문제 등 현실적 어려움을 겪으며 ‘페미니즘’과 ‘여성 우대 정책’을 불공정의 원인으로 인식해 보수 정당 지지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반면 젊은 여성들은 보수 세력에 대한 반감으로 진보 성향을 강화하고 있다고 봤다.

실제로 로이터가 인용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는 29세 이하 남성 중 30%가 개혁신당 후보 이준석을 지지한 반면, 여성 지지율은 3%에 불과했다. 이 후보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공약으로 내세워 젊은 남성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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