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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유세차량이 경기도 안산에서 중국어로 유세를 한 사실이 2일 확인됐다. 상대적으로 중국인 등 외국인 거주자가 밀집한 지역에서 중국어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차원에서 관련 내용을 입수하고, 공식 대응을 준비 중이다.

신성영 선대위 수석부대변인은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대한민국에서 중국어로 유세하는 게 국민 정서상 맞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대응을 검토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부동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후보 선거 포스터와 ‘기호 1번 이재명’이 붙은 유세차량이 안산시 원곡동 거리를 지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게재됐다.

차량에 탄 선거운동원은 중국어로 “사랑하는 원곡동 주민 여러분, 이재명 대통령 후보 선거 유세 차량입니다” “다가오는 6월 3일은 대한민국 제21대 대통령 선거일입니다. 꼭 투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라고 발언했다. 주변 사업장의 상호를 호명하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원곡동은 서울 영등포구 대림동과 함께 수도권 내 중국인 밀집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박해철 민주당 의원 지역구다. 실제 해당 영상에는 대부분 중국어로 된 상점 간판이 보인다. 유세차량이 지난 곳은 주택가와 소규모 상점들이 밀집한 골목이며, 고가도로 건너편으로는 고등학교와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위치해있다.

공직선거법 제15조 제2항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영주권(F-5 비자)을 취득하고 3년 이상 주민등록표에 등재된 외국인(만 19세 이상)은 지방선거에 한해 투표권이 있다. 대통령선거나 국회의원선거 등 중앙선거에서는 투표할 수 없다.

반면 귀화자는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국민이므로 이번 대선을 포함한 모든 선거에 참여할 수 있다. 2006년부터 시행된 제도로, 장기 거주 외국인의 지역사회 참여를 보장하기 위해 도입됐다. 법무부 자료상 2024년 2월 기준 귀화자는 24만487명이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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