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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쪽 소통 땐 '기각'이라 들었다가 갑자기 바뀌어…사법부 불신 안돼"
"정권 불문하고 검찰에 당해…아내와 가족에 미안, 아들들 취직도 못해"


부산시민에게 지지 호소하는 이재명 후보
(부산=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를 이틀 앞둔 1일 부산광역시 부산역광장에서 유세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1 [email protected]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2일 대법원이 지난달 자신의 공직선거법 혐의 2심 재판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했던 일을 두고 "제가 겪은 많은 일 중에 가장 황당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다른 일들은 어느 정도 예측을 했는데, 이건 전혀 예측을 못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일종의 특종이 될 수도 있는 얘기를 하자면, 대법원 쪽에서 소통(연락)이 오잖나. 사람이 사는 세상이기에 (연락이) 없을 수가 없다"며 "제가 들은 바로는 빨리 깔끔하게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기각해주자는 쪽이었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바뀌었다고 하더라"라며 "저도 법조인으로 먹고 산 지 나름 수십 년이고 정치도 오래 했다. 산전수전을 다 겪었는데 이번 일은 정말 황당무계했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이 후보는 "저는 여전히 사법부에 대한 신뢰가 있다. 이 일을 갖고 사법부를 불신해서는 안 된다"며 "전체 법원을 불신하거나 폄하하는 것은 우리 사회의 손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던 때를 거론하며 "그때 가장 힘들었다"고 떠올리기도 했다.

이 후보는 '당시 민주당 내에서 제기된 국무위원 전원 탄핵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했나'라는 취지의 질문에는 "그게 가장 나은 해결책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성질 같아서는 싹 (탄핵을) 해버려야 하고, 그들은 그렇게 당할 만큼 잘못했다"면서도 "그러나 그다음에 닥치는 상황이 정당하지 않을 경우에는 대중 동원이 안 된다. 그게 바로 정당성의 힘"이라고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전원을 탄핵해버리면 정부가 없는 상태가 되는데, 이는 일종의 '머리'가 없는 상태가 되는 것이다. 나쁜 머리라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검찰 조사를 받아온 것에 대한 어려움도 토로했다.

이 후보는 "정권을 불문하고 검찰에 당했다"며 "문재인 정부 때에도 제가 네 건이나 기소를 당했는데, 터무니없는 것으로 기소를 당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저 자신이 당하는 것은 제가 선택한 일이니 감수하면 되는데, 죄 없는 자식들이나 저를 믿고 (정치권에) 이끌려 들어온 제 아내를 모욕하고 고통을 주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쁜 얘기로 건달도 가족을 건드리지는 않는다"며 "그런데 조국 교수 같은 경우 싸그리 도륙을 내지 않았나. 우리도 자식들을 싸그리 다 뒤졌다. 정말 고통스럽다. 자식을 끌어다 놓고 고문을 하는 것처럼(느껴진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아내와 가족에게 너무 미안하다. 제 아들들은 취직도 못하고 있다. 취직을 하면 언론이 쫓아다니며 가짜보도를 한다"며 "지난번에도 '화천대유에 취직했다'고 엉터리 보도를 해서 바로 회사에서 잘렸다. 교습소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거기 쫓아가 불법 취업을 했다고 (보도하더라)"라고 떠올렸다.

선거 이틀 앞두고 '험지 공략' 나선 이재명 후보
(울산=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막바지 '험지 공략'에 나선 지난 1일 울산광역시 일산해수욕장 앞에서 두 팔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5.6.1 [공동취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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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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