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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대통령비서실장(왼쪽)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이 지난해 11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해 있다. 정 실장은 대선 당일인 3일, 신 실장은 인수인계를 위해 5일 대통령실을 떠난다. 전민규 기자.

6·3 대선에서 뽑히는 대통령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인 결정을 하고 나면 즉기 임기를 시작한다. 당선인 결정이 4일 이른 오전으로 예상되는 만큼 곧바로 오전에 취임식을 치르고 바로 대통령 집무를 보게 된다. 당선 시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겠다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제외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 선거에서 이길 경우 우선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겠다는 계획이다. 탄핵 후 조기 대선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활동 없이 출범하는 새 정부와 윤석열 정부 사이 인수인계는 어떻게 이뤄질까.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새 정부가 출범하는 4일 대통령실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윤재순 총무비서관, 그리고 이들을 보좌하는 실무 직원만이 인수인계를 위해 대통령실에 남을 예정이다. 용산이 사실상 텅 비게 된다는 뜻이다. 각 비서관실은 10페이지 이내의 인수인계서를 지난달 작성해 총무비서관실에 이미 제출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국가안보사안은 비밀이 많아 신 실장이 직접 새 정부에 인수인계를 하고, 윤 비서관은 비서관실별 인수인계서 전달 및 새 정부의 대통령실 안내 역할을 맡게 된다”고 말했다. 신 실장과 윤 비서관은 5일자 사직서를 이미 낸 상태다. 인수인계서엔 윤석열 정부가 지금까지 해왔던 국정 업무 내용 등이 담겼다고 한다.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앞둔 지난 1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사진 왼쪽부터)가 울산광역시 일산해수욕장 앞에서,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경기도 수원컨벤션센터 광장에서,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이상 인사들은 대선 당일인 3일까지 모두 용산을 떠난다. 대통령 비서실에선 정 실장과 박춘섭 경제수석, 장상윤 사회수석, 김주현 민정수석이 3일자로 사표를 냈다. 교수 출신인 성태윤 정책실장과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유혜미 저출생수석, 정치인 출신인 홍철호 정무수석, 언론인 출신인 이도운 홍보수석은 이미 지난달 말 대통령실을 떠났다.

국가안보실도 신 실장을 제외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등의 사표가 3일자로 수리됐다. 이충면 외교비서관 등 직업공무원 출신인 비서관 및 행정관은 대부분 4일자로 부처 복귀 명령이 이미 났다. 일부 인원은 지난달 부처에 복귀했다. 고용노동비서관실은 현재 남아있는 인원이 한 명도 없어 사무실 불이 꺼진 상태라고 한다.

직업공무원 중 부처에 자리가 없는 경우 보직 없이 대기 발령 상태고, 박종찬 중소벤처비서관은 급수를 1급에서 2급으로 내려 부처 국장급으로 돌아갔다고 한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 “정 실장이 ‘인수 인계를 하지 않을 테니 PC 파쇄를 파쇄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 제기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일 통화에서 “비서관실별로 인수인계서를 만들었고, 대통령 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모든 조치를 적법하게 취했다”고 강조했다.

대통령실과 달리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및 각 부처 장관들은 국무회의 개최 등을 위해 새 정부가 출범해도 한동안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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