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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극우 성향 교육단체 '리박스쿨' 전수조사
민주 "리박스쿨 홍보영상에 김문수 등장...이래도 관계없나"
김문수 대선 후보 "전혀 모르는 일"
교육부는 극우 성향의 교육단체 '리박스쿨'이 댓글 공작 참여자를 늘봄학교 강사로 채용하고 서울 시내 일부 초등학교에 늘봄 프로그램을 제공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교육부는 리박스쿨이 '한국늘봄교육연합회'라는 명의로 만든 과학·예술 분야 프로그램을 서울교대를 통해 서울 시내 10개교 늘봄학교에 제공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1일 밝혔다.

리박스쿨 대표가 서울교대에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해 협력할 것을 제안했으며 서울교대가 이를 검토한 후 업무협약을 맺고 일선 학교에 제공했다는 것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두근두근 신나는 실험과학(창의과학)'과 '오감으로 느끼는 그림책(문화예술)'이다.

앞서 지난달 31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리박스쿨이 서울교대와 업무협약을 맺고 리박스쿨 강사를 학교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유튜브 '뉴스타파' 캡처화면.


'대한민국 역사지킴이'라는 슬로건으로 극우 성향의 역사를 가르치는 이 단체는 "자유를 지키고 싶다면 이승만과 박정희를 배우라", "이승만은 한국의 모세" 등 극우성향의 역사인식을 교육시켰으며, 초등학생들로 꾸려진 합창단을 만들어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찬양하는 노래를 부르게 하기도 했다.

여기에 리박스쿨이 특정 대선 후보들을 비방하는 댓글 공작 참여자들에게 창의체험활동지도사 자격증을 발급해주고, 이들을 늘봄학교 프로그램 강사로 채용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리박스쿨 늘봄학교 자격 연수 이수자와 수강생 단톡방에서는 댓글 공작 지시가 있었고 연수 과정에 극우 성향의 한국사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교대는 이런 의혹이 제기되자 프로그램 운영을 즉시 중지하고 업무협약 취소를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이번 의혹을 계기로 모든 늘봄 프로그램과 리박스쿨 간 연관성을 전수 점검하기로 했다. 또 늘봄 프로그램 지원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기관을 점검하고 문제 사안이 확인되면 즉각 조치할 방침이다.
민주 "리박스쿨 홍보영상에 김문수 등장, 이래도 관계없나"…
김문수 "전혀 모르는 일"

리박스쿨 논란은 대선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1일 댓글 여론 조작 의혹을 받는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연관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은 이날 중앙당사 기자회견에서 "지난 2020년 리박스쿨이 유튜브에 게재한 활동 보고 영상을 보면 기독자유통일당 점퍼를 입은 김 후보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21대 총선 당시 리박스쿨 연구원 2명이 김 후보와 전광훈 목사가 창당한 기독자유통일당의 총선 후보로 출마했고, 김 후보는 당시 두 연구원과 함께 기자회견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신속대응단은 "이래도 리박스쿨과 관계가 없다고 하겠나. 김 후보는 모른다는 말인가"라며 "더 이상 숨지 말고 후보자가 직접 리박스쿨과의 관계를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현영 선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 후보와 리박스쿨이 무관하다는 국민의힘 측 주장은 손바닥을 하늘로 가리려는 거짓말"이라며 "리박스쿨 손효숙 대표는 2018년부터 김 후보와 친분을 과시해왔고, 리박스쿨이 2019년 주관한 선거사무원 전문교육에는 유튜브 '김문수TV'가 협력사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기본소득당 소속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전 경찰청을 방문해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편, 김문수 후보는 민주당이 제기한 보수 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여론 조작 의혹과 관련해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경기도 의정부 유세 전 기자들과 만난 김 후보는 '민주당은 리박스쿨 홍보영상에 김 후보가 등장하고 이 단체 관계자들이 김 후보가 창당했던 기독자유통일당 총선 후보로 출마했다고 한다'는 질문에 "저는 전혀 알지 못한다. 더구나 댓글 이런 것과는 전혀, 우리 당의 댓글도 누가 (무엇을) 다는지 모르는데 리박스쿨인지(에서 어떤) 댓글을 다는지 알게 뭔가"라며 "말이 안 되는 얘기"라고 반박했다.

이어 '2018년 리박스쿨 대표 관련 단체의 강연에 참여하지 않았나'라는 지적이 나오자 김 후보는 "리박스쿨에서 누구를 안다, 모른다는 문제가 아니라 지금 댓글이 문제 아닌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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