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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리박스쿨 영상에 김문수 등장”
국민의힘 “로저스 ‘모르는 일’... 국제적 망신”

6·3 대선 본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각 ‘짐 로저스 사칭’ 논란과 ‘댓글 조작’ 논란을 두고 진실 공방을 펼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표심을 좌우할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거대책본부 국제협력단 공동단장인 이재강 의원이 5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저스 회장이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JTV뉴스 캡쳐

장동혁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로저스 회장은 이 후보 지지 선언에 대해 ‘난 지지한 적 없다 전혀 모르는 일이다. 완전한 사기’라고 밝히며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했다.

이어 “전 국민이 국제적 망신을 당하게 됐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뢰가 추락했다”며, 이 후보를 겨냥해 “국제사기 대선 후보, 보이스피싱 대선 후보”라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민주당 선대위 총괄선거대책본부 국제협력단 공동단장인 이재강 의원은 국회에서 로저스 회장의 이 후보 지지 선언문을 대독했다. 로저스 회장은 세계적인 투자자로 로저스홀딩스 회장직을 맡고 있다.

그러나 이날 한 언론 매체가 로저스 회장이 해당 선언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며 “완전히 사기(complete fraud)”라고 보도했다.

민주당은 아직까지 당 차원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매일 아침 진행되던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브리핑도 이날 일정상 이유로 취소됐다. 일각에선 ‘짐 로저스 지지 선언’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해 피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로저스 회장의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마련했던 김진향 평화경제회의 상임의장은 “나와 영국에 있는 송경호 교수 사이에 짐 로저스 회장의 지지문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문구 관련 착오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도 “짐 로저스의 이재명 지지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 앞 집중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반면 민주당에서는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극우성향 단체 ‘리박스쿨’의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이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김 후보가 리박스쿨과 관련이 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원내대표는 “2020년 리박스쿨이 유튜브에 게재한 활동 보고 영상에 김 후보가 등장하고, 리박스쿨 대표는 2018년부터 김 후보와 친분을 과시해 왔다고 한다”며 “심지어 리박스쿨이 주관한 교육에는 유튜브 ‘김문수TV’가 협력사로 돼 있다고 한다. 김 후보는 이래도 리박스쿨을 전혀 모르신단 말인가”라고 따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사실이라면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이나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사태에 버금가는 국기문란 중대 범죄”라며 “벌써 리박스쿨 유튜브 영상들이 삭제되고 있다. 증거가 더 인멸돼선 안 된다. 경찰의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한 언론 매체는 우익 성향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지지’ 역사 교육 단체 리박스쿨이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댓글팀을 운영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리박스쿨은 서울교대와 업무 협약을 맺고, 서울 지역 10개 학교에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전날 경북 현장 유세 후 기자들과 만나 “리박스쿨의 실체, 활동 내용, 국민의힘 인사들과의 교류 관계를 보면 국민의힘이 무관하다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된다”라고 말했다.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도 ‘리박스쿨 영상에 김 후보가 등장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020년 리박스쿨이 유튜브에 게재한 활동 보고 영상을 보면 기독자유통일당 점퍼를 입은 김 후보가 등장한다”고 밝혔다.

이어 “21대 총선 당시 리박스쿨 연구원 2명이 김 후보와 전광훈 목사가 창당한 기독자유통일당의 총선 후보로 출마했고, 김 후보는 당시 두 연구원과 함께 기자회견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전혀 모르는 일이다. 그런 일은 근거 없이 얘기하면 안 된다”라며 선을 그은 상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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