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연금' 60회 언급… 거대야당 퇴행적 합의 비판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일 경기 화성시 동탄호수공원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대통령선거는 미래로 가는 선택이다. 내란과 계엄에서 자유롭고, 건실한 재정을 이야기하면서 환란을 일으키지 않을 그런 후보, 투표용지에 딱 한 사람 보인다. 그게 누구인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선거 유세 때마다 '미래'라는 단어를 가장 많이 썼다. 지난달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준석 후보의 27회 유세 발언을 분석한 결과 미래가 205회, 개혁이 127회로 빈번하게 등장했다. 유세를 한 번 할 때마다 '미래'를 7회 이상 외친 것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회,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0.3회에 그친 것과 대조적이다. 만 40세 젊은 후보로서 강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아이들(74회), 교육(74회) 등 미래와 닿아 있는 단어들도 연관해서 많이 사용했다. 과학을 49회 언급해, 유일한 이공계 출신 대선 후보로서 강점을 부각했고, 프랑스(41회) 마크롱(29회) 등도 수차례 언급하며, 앙마르슈 돌풍을 일으켰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자신을 빗댔다.

국민연금 60회 이상 언급… '노무현' 잇고 '윤석열' 비판



이 후보가 미래를 소환한 데는 거대 양당을 구태로 몰아가기 위한 노림수도 깔렸다. 총 60회 이상 언급한 '국민연금' 문제가 대표적인데, 거대 양당이 기성세대의 논리에 치우쳐 미래세대의 이익을 외면했다며 지난 국민연금 개편안 합의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젊은 세대에게 3,000만 원씩 부담을 떠넘긴 것"이라면서 "이런 비겁한 사람들에게 미래를 맡긴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물었다.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모두 올린 거대 양당의 합의가 퇴행적이란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구연금과 신연금 분리를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노무현(49회) 윤석열(60회) 등 전직 대통령에 대한 언급도 눈에 띈다. '연성 민주당' 지지층 확보에 주력한 만큼, 3당 합당에 반대했던 '노무현 정신'을 누차 언급했다. 국민의힘과 단일화는 없다는 뜻도 함께 담긴 셈이다.

60회나 언급된 '윤석열'에 대한 발언은 부정적 평가 일색이다. "윤석열에게 어떤 약점이 잡혔길래 절연하지 못하냐"며 국민의힘도 싸잡아 공격했다.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한 유일한 보수정당 후보란 점을 강조하려는 셈이다.

그래픽=김대훈 기자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7258 [속보] 대선 최종 투표율 79.4% 잠정 집계…28년 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5.06.03
47257 [속보]21대 대선 최종 투표율 79.4%···1997년 15대 이후 최고치 랭크뉴스 2025.06.03
47256 박찬대, 출구조사 결과에 “국민의 내란 정권 불호령 심판” 랭크뉴스 2025.06.03
47255 최근 5번 다 맞혔던 '족집게' 출구조사…‘이재명 낙승’ 점찍었다 랭크뉴스 2025.06.03
47254 홍준표 “이재명이라 이길 수 있었는데…병든 숲 불태워야” 랭크뉴스 2025.06.03
47253 [속보] 최종투표율 79.4%, 역대 4번째…2000년대 들어 최고 랭크뉴스 2025.06.03
47252 이재명 51.7% 김문수 39.3%…방송3사 출구조사 랭크뉴스 2025.06.03
47251 [속보]이준석, 20대 남성 37.2% ‘1위’···20~50대 이재명, 70대 이상 김문수 [방송 3사 출구조사] 랭크뉴스 2025.06.03
47250 [출구조사] ‘이대남녀’ 표심 확 갈렸다…남성은 이준석·김문수, 여성은 이재명 랭크뉴스 2025.06.03
47249 이재명 51.7% 김문수 39.3% 이준석 7.7%…지상파 3사 출구조사(종합2보) 랭크뉴스 2025.06.03
47248 [속보]이재명, 김문수에 ‘PK·TK’ 뺀 전국서 이겼다···방송 3사 출구조사 지역별 득표 랭크뉴스 2025.06.03
47247 20~50대 선택은 이재명…김문수, 60대 이상서 승리 [출구조사] 랭크뉴스 2025.06.03
47246 [속보]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이준석 7.7% 랭크뉴스 2025.06.03
47245 [속보] 경북부터 개표 시작…"자정께 당선자 윤곽 나올듯" 랭크뉴스 2025.06.03
47244 [방송3사 출구조사] 이재명 51.7% vs 김문수 39.3%‥"오차범위 밖 압승" 예상 랭크뉴스 2025.06.03
47243 출구조사 결과 4050, 이재명 지지 '압도적'…2030은 남녀 표심 갈렸다 랭크뉴스 2025.06.03
47242 "할머니가 의식이 없어요"…인천 투표소서 70대女 쓰러져 사망 랭크뉴스 2025.06.03
47241 [출구조사] 17개 시도별 예측득표율 1위는? 랭크뉴스 2025.06.03
47240 [속보] 개혁신당 천하람 "목표 결과 못 내...  관행 투표 뚫고 이준석 선택에 감사" 랭크뉴스 2025.06.03
47239 '이재명 압승' 출구조사 발표에…민주당 '환호' vs 국민의힘 '적막' 랭크뉴스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