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민의힘 대선 후보 2차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지난 4월 29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 선거 캠프 사무실에서 정계 은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선 투표를 하루 앞두고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2일 페이스북에 “태평양 건너 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참으로 슬프게 보이지만 대선 후 누가 정권을 잡더라도 이제 시스템이 완벽한 내 나라는 더 이상 망가지진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전 시장은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패한 뒤 탈당해 미국 하와이 코나에 머물고 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특사단을 파견해 홍 전 시장의 선거대책위원회 합류를 설득했지만, ‘탈당해 명분이 없다’며 제안을 거부하고 하와이에 남았다.

그는 “성인이 된 후 대통령 선거에 불참해 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종필 총재는 말년에 정치를 허업(虛業)이라고 했다”며 “30년 정치 생활의 자괴감(自愧感)을 태평양 바다에 떠나보내고 홀가분한 마음으로 돌아가겠다”고 했다.

“정치는 허업”이라는 말은 김 전 총리가 과거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를 방문한 자리에서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들었던 일화를 인용한 것이다.

그는 “정치하는 사람들은 국민을 호랑이로 알면 된다. 호랑이가 배고파 고깃덩어리 던져주면 넙죽 집어먹고, 여름에 더울까 목욕시켜주면 하품하고 무표정이다가 발 잘못 밟으면 그냥 덤벼들어 뜯어먹고, (사육사) 본인은 아무리 맹수라도 잘해주면 내 고마움을 알 걸로 생각하지만, 호랑이는 그런 것을 하나도 느끼지 못한다. 국민을 맹수로 알라고 (하더라). 맞는 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치를 잘하면 열매는 국민이 대신 따먹으니 정치는 허업”이라고 덧붙였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2213 [속보] 전국 개표율 30%···이재명 48.27%·김문수 43.46%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12 [속보] 지상파 3곳 중 2곳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당선 유력"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11 “조작이다!” “저건 뻥이지”···표정 굳은 김문수 지지자들, 다시 ‘부정선거론’[6·3 대선]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10 외신들 “이재명, 권한 막강한 대통령 탄생”···“사법리스크 난제” 지적도[6·3 대선]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09 지상파 3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당선 유력”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08 [속보] 전국 개표율 20%···이재명 47.4%·김문수 44.1%·이준석 7.2%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07 ‘이재명’ 웨이보 검색 1위…한-중 관계 개선 기대감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06 NYT “이재명, 수십 년 사이 가장 강력한 권한 지닌 대통령 될 듯”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05 [속보] 25% 개표…이재명 47.89%·김문수 43.90%·이준석 7.18%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04 국민의힘, 출구조사 12.4%p 차에 '침통'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03 [토론M] 유시민 "당선 후에도 저항 있을 것"‥정규재 "대통령제에 대한 집착 표현"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02 개표 시작, 자정쯤 당선자 윤곽 나올 듯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01 박찬대, 출구조사 결과에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과 내란 세력에 심판 투표” new 랭크뉴스 2025.06.03
52200 [영상] "李 두 자릿수 격차 압승" 출구조사 발표에…민주당 '환호' new 랭크뉴스 2025.06.03
52199 1997년 김대중 당선 이후 가장 높았다···광주 투표율 83.9% ‘전국 1위’[6·3 대선] new 랭크뉴스 2025.06.03
52198 "이재명·김문수 제치고 이준석 1위 올랐다"…20대男 선택 눈길 new 랭크뉴스 2025.06.03
52197 ‘침묵’만 감돈 국민의힘 상황실… 김용태 “개표 상황 더 겸허하게 지켜보겠다” new 랭크뉴스 2025.06.03
52196 [속보] 15% 개표…이재명 46.77%·김문수 45.02% new 랭크뉴스 2025.06.03
52195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이준석 7.7% new 랭크뉴스 2025.06.03
52194 세대별 갈린 표심… 50대 이하는 이재명, 60대 이상은 김문수 new 랭크뉴스 2025.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