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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HMM·청주 반도체, 지역 맞춤 산업 공약
"태양 농사 짓자" 서남권 재생에너지 부각
영남에선 박정희·박태준 강조, 보수에 손짓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막바지 '험지 공략'에 나선 1일 울산 일산해수욕장 앞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대선 유세 발언은
‘성장'과
'통합’에 맞춰져 있다. 보수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성장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보수'
라는 표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중도 확장을 노렸다. 영남지역에서는
'박정희
'를 누차 언급하며 보수층의 향수를 자극했다. 재생에너지, 지방균형발전을 비롯한 민주당의 전통적 의제도 놓치지 않았다.

경제와 성장 앞세운 李, 기본소득은 자제



한국일보가 1일 이 후보의 55차례 대선 유세 연설(5월 12~31일) 발언을 분석했더니,
‘경제’(450회)와 ‘성장’(291회)이
가장 많이 등장한 정책 관련 키워드로 꼽혔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1호 공약으로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을 꼽을 만큼 성장에 공을 들여왔다.

성장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키워드는 산업(283회), 투자(146회), 규제(80회)
다. 성장의 주체는 기업(227회)을 꼽았다. 정부의 역할은 규제 완화로 기업의 경제활동을 돕고 대규모 투자에 동참해 걸림돌을 해소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지역별 핵심산업을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맞춤형 ‘선물 보따리’를 풀었다. 부산을 찾아 북극항로와 함께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부산 유치를 약속하고, 충북 청주에서는 ‘K배터리 육성’ 공약을 발표한 것이 대표적이다. 전북 군산에서는 “조선 관련해 새로운 기회가 생긴다”며 ‘미국 해군 군함’을 거론했다.

진보진영의 주요 의제인 환경과 분배, 지방도 연설에 담았다. 특히
'재생에너지'는 204회
언급했다. 이 후보는 전남 신안의 햇빛연금 사례를 전파하면서 “빈 땅으로 돌아가서 태양 농사를 짓자”고 강조했고, 호남권에서는 ‘생산지 전기 가격’을 언급하면서 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지방으로 기업을 옮길 유인이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으로 이사 가자’는 말씀을 나눌 만큼 성남시를 바꿔놨다”며 치적 알리기에도 힘썼다. 예산을 아껴 무상교복, 공공 산후조리원, 청년 배당 등을 도입한 사례를 들었다. 다만 그 당시부터 추진해 온
‘이재명표 정책’의 대표 격인 기본소득에 대한 언급은 자제
했다.

시각물_키워드


국민의힘 '가짜 보수' 규정, '합리적 보수' 차지



선거전 시작 전부터 ‘중도 보수’를 선언했던 이 후보는 유세 현장에서
보수를 215회 언급하
며 표심 확장에 나섰다. 보수진영의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보수라는 단어를 단 한 번도 말하지 않은
것과 대조적
이다. 아울러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을 ‘가짜 보수’로 규정하면서 “비상식적 세력이 보수를 참칭하고 상식적인 보수 세력이 진보라고 불린다”(5월 13일 경북 포항 유세)고 강조했다. 기존 보수를 밀어내고 민주당이 ‘합리적 보수’의 영역을 확보해 진보·개혁세력과 경쟁하자는 의미다.

박정희 전 대통령 출생지인 경북 구미에서는 “좌측이든 우측이든 무슨 상관이냐. 박정희 정책이면 어떻고 김대중 정책이면 어떻냐”고 반문하며 영남권에서 '박정희'를 추켜세웠다. 경북 포항에서는 포스코 설립을 주도한 박태준 전 총리까지 언급했다.

역사적 인물도 등장했다.
이순신 장군과 정조
다. 이순신 장군은 '국난 극복'의 대표적 인물로, 정조는 '통합과 실용'을 상징하는 인물로 설명하며 이번 대선에서 위기 극복과 통합, 실용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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