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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구호품을 받기 위해 몰려든 가자 주민에게 이스라엘군이 총을 쏴 수십 명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주민들을 향해 발포했다는 보도는 조작된 것이라며 강력 부인했습니다.

두바이에서 김개형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현지 시각 1일 새벽, 가자지구 남부의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이 군중을 향해 발포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이 배급소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이 운영하는 곳입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민간인을 표적으로 학살을 자행했다며 40명 넘게 숨지고 150명 이상 다쳤다고 주장했습니다.

AP 통신도 라파 배급소에서 1km 떨어진 교차로에 군중이 몰리자 이스라엘군이 해산하라는 명령을 한 뒤 발포가 있었다는 목격자들의 발언을 전했습니다.

[아라파트 에시암/총격 사망자 가족 : "제 동생은 아이들 먹일 음식을 구하러 갔다가 숨졌습니다. 제 동생은 하마스도 아니에요."]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모두 허위라고 일축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무인기가 촬영한 영상을 공개해 얼굴을 가린 무장한 괴한들이 배급소 주변 주민들에게 총을 쏘고 돌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재단도 하마스가 사상자가 나왔다는 소문을 적극적으로 퍼뜨리고 있으며 이는 조작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가자재단은 지금까지 4백70만여 끼의 식사를 제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배급소 3곳이 운영 중이지만 기아에 시달려 온 2백 만 가자 주민에겐 턱없이 부족합니다.

[사미라 주로브/가자 주민 : "아침 6시에 갔는데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모든 구호품은 이미 다 떨어졌고, 도둑들이 사람들의 구호품을 훔쳐 갔습니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의 라자리니 사무총장은 구호물자 전달과 배급은 대규모로 안전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이는 유엔을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자료조사:김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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