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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에 2차 휴전 협상을 제안한 러시아가 전장에서는 오히려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수미주 보돌라이, 동부 도네츠크주 노보필 등을 추가로 장악했다고 밝혔다.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수미주 11개 마을에 대피 명령이 내려져 현재까지 수미주 관내에선 총 213곳의 마을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미주에 대한 공격을 감행한 29일(현지시간) 밤 한 소방관이 진압에 나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러시아는 드론 109대, 미사일 5기 등을 동원해 밤새 공격을 가했다고 우크라이나측은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이중 상당수를 요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이번 공격으로 수미주에서만 3명이 사망하고 27명이 넘는 주민들이 다친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자포리자에서도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반 페도로우 자포리자 주지사는 “1일에도 러시아는 7대의 ‘샤헤드 드론’을 발사해 민가를 공격했다”고 밝혔다. 샤헤드 드론은 ‘자폭 드론’으로 불리는 이란제 드론이다.

이 가운데 양국은 예정대로 오는 2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휴전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일 엑스에 “월요일(2일) 루스템 우메로프(국방장관)가 우리 대표단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국방·외무장관, 군참모총장 등과 대표단 입장을 정리했다면서 “첫 번째는 무조건적인 휴전이며 둘째는 포로 석방, 셋째는 유괴된 아이들의 송환”이라고 말했다. 항구적 평화 구축, 안전 보장, 최고위급 회담 준비 등도 거론하면서 “핵심 쟁점들은 정상들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28일 2차 회담 날짜와 장소를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미국을 뺀 당사국이 고위급 협상을 하자고 제안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확답하지 않다가 하루 전인 이날 참석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첫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다음 협상에서도 양측이 휴전 조건을 둘러싼 이견을 좁히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러시아는 휴전 조건 등을 담은 각서를 공개하지 않고 인편으로만 공개 가능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의미 있는 협상을 위해선 휴전 요구사항을 상호 숙지한 후 임하는 게 중요하다”며 “협상 전 휴전 요구사항을 미리 보내지 않는 한 협상 진행이 어렵다”는 뜻을 밝혔다. 우크라이나는 휴전 요구사항을 러시아 측에 이미 보낸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협상을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진지해 보이지 않는 러시아의 태도”가 러시아를 향한 제재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이에 유럽연합(EU) 측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말로만 협정을 제안하며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를 오히려 늘려가고 있다”며 “휴전 협상을 전쟁 지속을 위한 요식행위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양국은 지난달 16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이스탄불에서 직접 만났다. 양국은 각각 1000명씩 포로를 교환키로 했지만, 종전 협상을 향한 의견을 좁히는 데는 진전을 거두지 못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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