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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샹그릴라 대화서

“중, 아시아 패권국 되려 해”

‘안미경중’ 기조에 경고도


중 “냉전 사고 퍼뜨려”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방 수장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무력 사용 가능성을 포함한 안보 위협을 강한 어조로 경고하며 동맹국들에 중국 억제 동참과 방위 분담 확대를 주문했다. 미국과는 안보, 중국과는 경제 측면에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을 향해 “미국의 국방 관련 결정을 복잡하게 만든다”며 견제구도 날렸다. 새로 출범할 한국 정부의 외교적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사진)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샹그릴라 대화(아시아 안보회의)에서 “중국은 아시아에서 패권국이 되려 한다” “중국은 지역의 현 상태를 근본적으로 바꾸려 한다”고 말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중국을 지배, 포위, 자극하거나 정권교체를 추구하지 않는다”면서 중국과의 ‘전면적 충돌’엔 선을 그었다. 하지만 중국발 위협을 직설 화법으로 거듭 강조하며 “중국이 우리의 동맹과 파트너들을 지배하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대만을 무력으로 정복하려는 공산주의 중국의 시도는 인·태 지역과 세계에 파괴적인 결과로 귀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가 “공산주의 중국의 침공을 억제하는 방향으로 재조정하고 있다”며 “대중 억제력 재구축”을 안보·군사 전략의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전방 전력 배치 개선, 동맹국의 방위 역량 강화, 방위산업 기반 재건 등 세 가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시아 동맹들에 국방비 대폭 증액도 요구했다. 그는 독일 등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5% 지출하겠다고 한 점을 언급하며 “아시아 핵심 동맹들이 북한은 물론 더 심각한 위협에 직면하면서도 국방비를 적게 지출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또한 인·태 지역 방위력 강화 차원에서 “지역통합 방공 및 미사일 방어”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나라들이 중국과의 경제협력, 미국과의 방위협력을 동시에 하려는 유혹을 받고 있음을 안다”면서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은 그들의 악의적 영향력을 더욱 심화시킬 뿐이며 긴장된 시기에 우리의 국방에 관한 결정을 복잡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안미경중’(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 기조에 대해 경고한 것이다.

헤그세스 장관은 1일 보도된 일본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도 “억지력은 저렴한 비용으로는 손에 들어오지 않는다”며 중국 억제 동참과 방위비 증액을 요구했다.

중국 외교부는 대변인 입장문에서 그의 발언에 대해 “진영 대결의 냉전적 사고를 퍼뜨리면서 ‘중국위협론’을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며 “강한 불만과 단호한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야말로 세계의 명실상부한 패권국가이자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안정을 깨는 최대 요인”이라고 비판했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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