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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부터 배급소 주변 수천명 몰려…"부상자도 100여명" 주장
GHF "사실 아닌 조작 보도"…이스라엘 "파악된 부상자 없어"


구호품 배급소에 몰려든 팔레스타인 주민들
[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서울=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이신영 기자 = 이스라엘과 미국이 주도하는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가자지구 구호품 배급소에서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최소 30명이 사망하고 100명 넘게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랍권 알자지라 방송은 이날 새벽 GHF가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운영하는 구호품 배급소 인근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현지 주민 최소 39명이 숨지고 220명 넘게 다쳤다고 팔레스타인의 보건의료 비영리단체 PMRS를 인용해 보도했다.

팔레스타인 와파(WAFA) 통신은 30명 넘게 목숨을 잃고 11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가자지구 민방위대를 인용해 최소 22명이 사망하고 120여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인명피해 수는 매체에 따라 다르지만 구호품을 받으러 온 비무장 민간인 상당수가 이스라엘군의 발포로 사상한 것으로 보인다.

가자지구 라파 현지의 한 언론인은 BBC에 가자지구 주민 수천 명이 배급소 인근에 모여들자 이스라엘 탱크가 나타나 포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구호대원들이 이스라엘이 통제하는 지역에 접근할 수가 없어 주민들이 수레로 부상자를 날라야 했다고 말했다.

사망자와 부상자들은 칸유니스의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GHF는 구호품이 별다른 사고 없이 전달됐다며 사상자 발생과 관련한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고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인도주의적 물품 배급소 내에서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발생한 부상자 발생 사실은 파악된 것이 없다"며 "이번 사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발포 사실 자체를 명시적으로 부인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군은 또 이날 별도 발표에서 "칸유니스 지역에서 작전 중인 7여단이 테러리스트 수십명을 제거하고 약 100개의 테러 인프라를 해체했다"고 밝혔다. 폭발물을 운반하던 테러리스트 3명을 발견해 공군기로 이들을 공습했으며, 지하 약 30m 깊이 700m 길이의 땅굴을 해체했다는 것이다.

GHF는 유엔과 민간단체가 가자지구에 전달하는 구호물자를 하마스가 빼돌리거나 탈취하는 것을 막겠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이 만든 단체다.

이스라엘은 지난 3월부터 가자지구를 봉쇄하고 구호품 반입을 차단했으며 유엔과 산하 기구 대신 이 단체를 통해 구호물자를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유엔과 국제사회는 이런 계획이 원조를 무기화할 수 있다며 반대했지만 이스라엘은 GHF를 통한 구호품 배급을 강행했다.

그러나 배급 첫날부터 혼란이 벌어졌다.

물류를 담당한 미국 기업 측에 문제가 생겨 당초 예정보다 하루 늦은 27일 총 4곳에서 배급을 개시했지만, 기아에 시달린 가자지구 주민이 몰려들면서 곳곳에서 배급이 원활치 않았다.

이스라엘군이 상황을 통제하기 위해 경고사격을 하면서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보도가 연일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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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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