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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절차·선정방식 비공개 해온 용산
“30명 견학” 리박스쿨과 ‘밀착’ 정황
극우 역사단체 ‘리박스쿨’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팀을 운영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인사동 리박스쿨 사무실 내부에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유인물 등이 붙어 있다. 김영원 기자 [email protected]

21대 대선 댓글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리박스쿨’이 지난해 1월 청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용산 대통령실을 견학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용산 대통령실은 그동안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하면서도 신청 절차를 공개하지 않아 폐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리박스쿨의 대통령실 견학이 확인되면서 리박스쿨과 ‘윤석열 대통령실’과의 밀접한 관계가 드러난 셈이다.

1일 리박스쿨 누리집에 올라와 있는 공지를 확인한 결과, 리박스쿨은 2023년 12월27일 ‘자유기업원과 함께하는 청소년 기업탐방’ 회원을 모집했다. 지난해 1월24일로 예정된 행사의 견학 장소는 전쟁기념관과 용산 대통령실이었고 오전 10시에 서울 용산구 국방부 서문 행정안내실 2층에 집결해 10시30분부터 정오까지 대통령실 내부 견학과 간담회를 마친 뒤 대통령실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하는 일정(정원 40명, 참가비 2만원)이었다.

당시 청소년 기업탐방 프로그램을 주관했던 리박스쿨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전국에서 신청한 청소년 30명 정도를 데리고 대통령실에 갔다. 섭외 담당자가 따로 있어서 대통령실에 어떻게 갈 수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그동안 “전국의 지역, 세대를 넘어 직능별 시민사회단체, 사회복지단체, 종교단체 등과 다양한 방식으로 소통하고 있다”고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신청 절차와 선정 방식은 비공개라며 밝히지 않았다.

리박스쿨은 또 지난해 1월13일부터 2월3일까지 매주 토요일 ‘겨울방학 스터디클럽’의 일환으로 ‘영어 스피치 교실’을 운영했는데 홍수환 한국권투위원회(KBC) 명예회장이 강사로 위촉됐다. 권투 챔피언 출신인 홍씨는 2022년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였던 윤 전 대통령에게 권투 글러브를 선물했고,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엔 윤 전 대통령의 특사로 파나마를 방문하기도 했다. 리박스쿨은 또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유필승선거학교 교육생을 모집 행사를 주관했는데 ‘김문수티브이(TV)’가 이 행사의 협력 단체로 적시되기도 했다. 리박스쿨 사무실 건물에 함께 입주해 있는 한 시민은 “김문수 후보가 (노동부 장관 되기 전인) 야인 시절에 건물 앞에서 한번 본 적이 있다”고 전했다.

서울 종로구 인사동 리박스쿨 사무실 문 앞. 박찬희 기자

이날 찾아간 리박스쿨 사무실의 출입문은 닫혀 있었지만 출입문 옆 현판 형식으로 ‘리박스쿨 리박코리아’가 표시돼있었고 ‘육사총구국동지회’, ‘전군구국동지연합회’, ‘대한민국역사지킴이’라는 단체 이름도 함께 있었다. 출입구 주변 벽면에는 “자유를 지키고 싶다면 이승만과 박정희를 배우라”는 문구도 적혀 있었다. 이 건물 입주자는 “(윤 전 대통령이) 취임하기 직전 해부터 입주한 것으로 안다”며 “토요일·일요일마다 20~30명씩 모아놓고 역사 강의를 하고 애국가를 불렀다”고 전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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