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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임직원 '무기한 휴직' 시행
국내 가입자 4300만명 포화상태
해외사업은 부진···특단조치 단행
"내수 중심 사업 구조 한계" 분석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 마스코트 ‘당근이’. 당근 홈페이지 캡처

[서울경제]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을 운영하는 당근마켓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권고사직 카드를 빼들었다. 해외시장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국내시장에서의 성장성 둔화도 불가피해지자 특단의 조치를 단행한 것이다. 당근마켓뿐만 아니라 K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사) 대부분이 이미 포화 상태에 접어든 내수시장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경고등이 켜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당근마켓은 지난해 말부터 일부 임직원에게 무기한 휴직을 제안하는 사실상의 권고사직을 진행하고 있다. 당근마켓이 권고사직을 실시한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두 자릿수 규모의 임직원들이 휴직 상태이거나 퇴사한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당근마켓의 정규 직원 수는 지난해 말 483명에서 올해 5월 460명으로 23명 감소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개인 신상에 관련된 내용은 확인해주기 어렵다”면서도 “기술과 시장의 상황이 빠르게 변하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 방향을 신중히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근마켓은 중고 거래 플랫폼 당근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설립 이후 7년 만에 유니콘이 됐다. 하지만 수익의 절대적인 부분이 국내시장에서 나오는 상황에서 ‘성장판’이 닫히자 인력 축소를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당근의 국내 누적 가입자 수는 2023년 3600만 명에서 지난해 4000만 명으로 증가한 후 올해 3월에는 4300만 명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미 당근을 쓸 사람은 다 쓴다’는 말이 심심치 않게 나온다. 이에 당근마켓은 해외로 시선을 돌려 글로벌 사업을 전개하고 있지만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비단 당근마켓뿐만 아니라 수익 모델이 내수시장에 한정돼 있는 다른 K유니콘들도 위기에 처했다고 분석한다. 이성엽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원천 기술이 부족한 탓에 한국 기업들은 서비스 중심의 기업과소비자간거래(B2C)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문제는 글로벌 시장과 달리 내수시장은 한계가 뚜렷하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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