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뉴스1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작년 당이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채택했던 것은 무효화되어야 한다”며 “이를 당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국민의힘의 당론은 당헌당규의 보편적 가치에 부합해야 하며 헌법재판소와 대법원 판결 등 국가 사법부의 결정은 당론을 결정하는 불가역적인 판단 근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 이후 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를 당론으로 추인한 것을 바로잡겠다는 의미다.
김 위원장은 “각자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해석과 판단은 존엄하게 존중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럼에도 자유민주주의 정당의 당론은 보편타당한 헌법정신을 가장 엄격하게 적용해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탄핵에 찬성했던 국민이나, 탄핵에 반대했던 국민 모두 각자의 진정성과 애국심이 있었다는 것을 정치권은 정치적 견해의 다양성과 국민 통합의 관점에서 포용해야 한다”며 “국민의힘 중단 없는 개혁을 약속드리며, 보편적 가치와 다양성이 존중되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실천하는 정당으로 빠르게 나아가겠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김문수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힌 윤 전 대통령을 겨냥해 “윤 전 대통령은 탈당했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