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선거를 사흘 앞둔 지난달 31일 충북 청주시 오창프라자 앞 광장에서 집중유세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극우 진영이 ‘이재명 비방 댓글팀’을 만들어 여론 조작에 나섰다는 의혹을 두고 1일 “민주주의 질서에 대한 도전이기 때문에 이것도 내란”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과의 연루 가능성은 “확고하게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마이티브이(TV) ‘박정호의 핫스팟’ 라이브 인터뷰에서 “(여론 조작은) 국법 질서를 훼손하는 것이고, 민주주의라는 대한민국 민주공화국 기본 질서를 훼손하는 것”으로 “헌정 질서 파괴 행위, 내란”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탐사보도 매체 뉴스타파는 ‘이승만·박정희 지지’ 역사교육을 하는 우익 단체 ‘리박스쿨’이 서울 종로의 한 건물에서 ‘자손군’(댓글로 나라를 구하는 자유손가락 군대)이라는 이름의 댓글팀을 만들어 이재명 후보를 비방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하는 댓글 공작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스타파는 또 지난달 리박스쿨 대표의 국회 기자회견을 조정훈 의원이 주선하고 권성동 원내대표 등이 참석했다며 국민의힘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했다.

이 후보는 “(구 여권에) 소위 ‘십알단’(십자군 알바단) 디엔에이(DNA)라는 게 있지 않나. (2012년 대선 때) 국가기관을 동원한 국가정보원 댓글 조작팀이 있었지 않았냐”며 “(이번 대선에서도) 안 할 리가 없다”며 “최근에도 댓글이 갑자기 바뀌어서 (댓글 조작을) 시작했구나, (조작단이) 어딘가에 있겠다고 느꼈는데,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리박스쿨과 국민의힘의 관련성이 “확고하게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보도 나오는 걸 보면 국민의힘과의 관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고, 상당히 조직적·지속적으로 해 왔다”며 “조정훈 의원이 가짜 학부모하고 기자회견도 하고, 김문수 후보하고 협약도 맺었다 한다. 내용상 국민의힘이 정치적 이익을 얻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어떤 행위를 누가 왜 했을까’는 ‘그 이익이 누구에게 귀속되는가’를 보면 안다”며 “국민의힘을 위한 댓글 작업을 한 것으로, 엄정히 수사해야 한다. 정확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방과후 돌봄 교사 자격증을 준다고 사람들 불러 모은 다음 교육 안 하고 댓글 쓰는 걸 시켰단 것 아닌가”라며 “(리박스쿨에서) 우리 아이들 선생님으로 2400명을 배출했다는 건데 (그들이) 뭘 하고 있겠냐. 돌봄 교사 양성 기관인데 그 사람들한테 자격증 주고 교육 안 시키고 댓글 훈련시킨 게 더 문제”라고 말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6766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하라”…광화문 인근서 자해 소동 50대 검거 랭크뉴스 2025.06.02
46765 "김문수, '리박스쿨' 대표와 나란히 앉아 대화"‥"댓글조작 원조는 민주당" 랭크뉴스 2025.06.02
46764 민주당 “리박스쿨, 선거 부정이자 사이버 내란”…국민의힘 “물타기 공세” 랭크뉴스 2025.06.02
46763 ‘여의도’ ‘시청’ ‘대구’서 총력 유세전…한 표 호소 랭크뉴스 2025.06.02
46762 [대선 D-1] '양관식 추리닝' 입은 김문수…"범죄자 가족 대통령 안돼"(종합) 랭크뉴스 2025.06.02
46761 민주당 '대장동 증거조작' 고발에... 검찰 "정영학, 법정서도 같은 진술" 랭크뉴스 2025.06.02
46760 이재명 "상법개정안, 취임 2∼3주 안에 처리…보완해서 더 세게"(종합) 랭크뉴스 2025.06.02
46759 이재명 “상법 개정안, 취임 2~3주 내 처리… 보완해서 더 세게 적용” 랭크뉴스 2025.06.02
46758 [단독] 연합단체도 "댓글 쓰고 '좋아요'" 교육‥강사는 '리박스쿨' 손효숙 랭크뉴스 2025.06.02
46757 대선 D-1, 각 캠프 판세 전망은? 랭크뉴스 2025.06.02
46756 젓갈 만들고 남은 찌꺼기 '300kg'…한밤중 차에 싣고 그들이 향한 곳은 랭크뉴스 2025.06.02
46755 표가 움직였다···6·3 조기 대선 정국 뒤흔든 ‘다섯 장면’ 랭크뉴스 2025.06.02
46754 창원 시내버스 노사 협상 타결…역대 최장 파업 일단락 랭크뉴스 2025.06.02
46753 이재명 “대법원과 소통? 왜곡 옳지 않아…김문수, 리박스쿨부터 답해야” 랭크뉴스 2025.06.02
46752 올해만 벌써 세 번째… 샤넬, ‘제니가방’ 22백 등 가격 인상 랭크뉴스 2025.06.02
46751 "8만원이 8000원 됐다"…'가짜 백수오' 발표에 주가 폭락한 주주들 결국 랭크뉴스 2025.06.02
46750 '김용균씨 비극' 태안발전소서 또…50대 비정규직 기계 끼여 숨졌다 랭크뉴스 2025.06.02
46749 일가족 4명 탄 승용차, 진도항서 추락…탑승 추정 차량 발견 랭크뉴스 2025.06.02
46748 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 선언한 적 없어… 한반도 평화 입장 재확인한 것" [인터뷰] 랭크뉴스 2025.06.02
46747 "아내가 고등어구이 안해줘 이혼"…5호선 불지른 60대男 구속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