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주말 아침이 삽시간에 공포로 변한 순간이었습니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전동차 안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났습니다.

지하 터널로 대피하는 승객들 모습은 당시 긴박함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뻔한 상황, 오늘(31일)은 지하철 화재 소식 먼저 전하겠습니다.

배지현 기잡니다.

[리포트]

희뿌연 연기로 가득찬 열차에서 뛰어내린 뒤, 다급히 선로를 따라 대피하는 승객들.

두려운 마음에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며 발걸음을 옮깁니다.

[화재 열차 탑승객/가족 통화 : "나 나와서 걸어가고 있어. (빨리 빨리 밖에 더 뛰어가!) 계속 가고있어. (사람이 많아?) 어 사람이 다 대피하고 난리났어."]

오늘 오전 운행 중이던 서울 지하철 5호선 전동차 안에서 방화로 인한 불이 났습니다.

["몰라 누가 휘발유를 뿌렸다는데 모르겠고…"]

열차는 여의나루역에서 출발해 마포역으로 향하고 있었는데, 불이 나자 승객들이 비상 핸들을 작동시켜 문을 열면서 역 사이에 멈춰섰습니다.

이후 승객들은 터널을 통해 근처 역사로 대피했습니다.

기관사와 승객들이 곧바로 진화에 나섰고, 불은 1시간 40분 만에 완전히 꺼졌습니다.

[김진철/마포소방서 소방행정과장 : "인화성 물질에 더해 쓰레기, 옷가지 등에 최초로 불을 지른 것 같습니다. 기관사하고 일부 승객만 전동차 내에 있는 소화기로 자체 진화 처리하였습니다."]

이 불로 승객 400여 명 중 21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고, 지하철 5호선 하남 마천 방면 일부 구간 운행이 한때 중단됐습니다.

[김은하/화재 열차 탑승객 : "사람들이 막 갑자기 불이 팍 나니까. 바로 옆칸 같아. 사람들이 몰려오니까 정신이 없었죠. 힘이 없으니까 막 자빠지고 신발도 그냥 벗겨지고 여기 밟히고…"]

경찰은 화재 발생 1시간쯤 뒤 이곳 여의나루역에서 방화 용의자를 체포했습니다.

경찰은 붙잡힌 60대 남성을 입건한 뒤 자세한 방화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오범석 조원준/영상편집:최찬종/그래픽:채상우 최창준/화면제공:서울소방본부·시청자 곽정재·시청자 정구완·익명 시청자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661 '김용균씨 비극' 태안발전소서 또…50대 비정규직 기계 끼여 숨졌다 랭크뉴스 2025.06.02
51660 일가족 4명 탄 승용차, 진도항서 추락…탑승 추정 차량 발견 랭크뉴스 2025.06.02
51659 짐 로저스 "이재명 지지 선언한 적 없어… 한반도 평화 입장 재확인한 것" [인터뷰] 랭크뉴스 2025.06.02
51658 "아내가 고등어구이 안해줘 이혼"…5호선 불지른 60대男 구속 랭크뉴스 2025.06.02
51657 이준석 “폭군 윤석열·독재자 될 이재명, 막아달라” 랭크뉴스 2025.06.02
51656 김문수·리박스쿨 대표 대화 영상 공개한 민주당 “국민 앞에 진실 밝혀라” 맹공 랭크뉴스 2025.06.02
51655 이준석, TK 찾아 '보수의 미래' 피력... "새로운 대안 보여달라" 랭크뉴스 2025.06.02
51654 ‘햄버거 회동’ 군 간부 “노상원, 계엄 며칠 전 尹 만났다고 해” 랭크뉴스 2025.06.02
51653 이준석, 마지막 날 보수성지 TK로‥"자신이 범보수진영의 대안" 랭크뉴스 2025.06.02
51652 50년 쪽방생활 청산 앞두고... "집다운 집 생겨" "쪽방 2탄 다름없어" 랭크뉴스 2025.06.02
51651 권영국, ‘진보정치’ 희망 안고 완주…“제 표가 여러분의 힘, 사표는 없다” 랭크뉴스 2025.06.02
51650 "4.3은 폭동" 사과 거부‥경부선 따라 보수 결집·중도 지지 호소 랭크뉴스 2025.06.02
51649 윤석열, 계엄 나흘 뒤 김성훈에 “비화폰 조치해야지?” 삭제 지시···김성훈 측 “비화폰 삭제, 무관” 랭크뉴스 2025.06.02
51648 이재명 ‘일 잘하는 대통령’…김문수 ‘이 후보 도덕성’ 집중 공략 랭크뉴스 2025.06.02
51647 "아웃백에 이거 먹으려고 가는데"…요즘 '부시맨 브레드' 안 나오는 이유가 랭크뉴스 2025.06.02
51646 일가족 4명 탄 차량, 진도항서 바다로 추락…해경 “차량 추정 물체 발견” 랭크뉴스 2025.06.02
51645 한동훈 "국민의힘 정체성은 불법계엄 '옹호' 아닌 '저지'" 랭크뉴스 2025.06.02
51644 이재명 숨겨줬던 원로목사 “새시대 확 열어젖히는 역할을” 랭크뉴스 2025.06.02
51643 전두환 "노태우 귀싸대기 맞는다"…6공 실세 집합시킨 까닭 랭크뉴스 2025.06.02
51642 이준석, TK에서 “지금이라도 새로운 보수 태동의 씨앗 뿌려야”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