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국민건강보험공단 영등포남부지사의 모습. 연합뉴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수가가 내년에 평균 1.93% 인상된다. 이에 따라 환자가 내는 진료비와 건강보험료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7개 의약 단체와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을 위한 협상을 마치고 재정운영위원회에서 이를 심의·의결했다고 31일 밝혔다. 건보공단은 매년 의료서비스에 대한 대가로 병원과 의원, 치과, 약국 등 기관에 지급하는 의료수가를 협상을 통해 정한다. 의료수가는 개별 의료행위별로 정해지는 ‘상대가치점수’에 ‘환산지수’를 곱한 값이다.
내년 평균 환산지수 인상률은 1.93%로 결정됐다. 2023·2024년(1.98%)이나 올해(1.96%)보다 다소 낮다. 요양기관 유형별로는 병원이 2.0%, 의원 1.7%, 치과 2.0%, 한의 1.9%, 약국 3.3%, 조산원 6.0%, 보건기관 2.7%다. 이 가운데 병원과 의원은 상대가치 조정 몫으로 0.1%씩을 더 올렸다.
수가 인상으로 재정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최근 2년 연속 동결됐던 건보료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내년 수가 인상에 따라 추가로 소요되는 건보 재정은 모두 1조3948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