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대한민국교원조합 대선 정책제안서 전달식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 지명자와 귀엣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문수 후보 지지’를 호소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향해 “얼씬도 하지 말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31일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은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하지 마시기 바란다”고 적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에게 힘을 몰아달라”는 내용의 호소문을 내자 국민의힘 쪽에서 ‘거리 두기’에 나선 것이다.
김 위원장은 “오늘 국민의힘은 당헌을 개정하여 대통령의 당무개입 금지를 명문화했다”며 “정확히 말하면 ‘윤석열 방지’ 당헌 개정”이라고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탈당했지만 사실상 출당”이라며 “당초 국민의힘은 자진 탈당하지 않으면 당헌을 개정해 윤 전 대통령을 자동 출당시키는 조항을 신설하려고 했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이 단행한) 계엄의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후보”라며 “계엄이 아니었으면 이재명 후보는 대선 출마는커녕 지금쯤 정치권에서 퇴출됐을 것”이라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