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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마약 등 약물 다량 복용… 의존 심각”
머스크, 의혹 질문에 즉답 피해... “가짜뉴스로 퓰리처상 받은 언론사 보도냐”

30일(현지시각) 미 워싱턴 백악관 오벌 오피스에서 일론 머스크 고별 기자회견에서 일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하고 있다./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활동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대선 선거 운동 때 케타민과 엑스터시 등 마약을 포함해 다량의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0일(현지시각)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머스크는 각성제인 애더럴을 포함해 약 20정의 알약이 든 약상자를 가지고 다녔으며, 그의 약물 사용은 일상적인 범위를 넘어섰다고 머스크와 함께 일한 사람 등이 NYT에 전했다.

머스크는 특히 방광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케타민을 과도하게 복용했으며, 때로는 매일 복용하고 다른 약물과 혼합해 사용하기도 했다고 NYT는 전했다. 이는 과거 머스크가 우울증 치료를 위해 케타민을 처방받아 2주에 한 번 소량만 복용한다고 밝힌 것과 상반되는 내용이다.

머스크는 사적인 모임에서 엑스터시와 환각버섯 등도 복용했다고 모임 참석자들이 NYT에 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해 1월 머스크의 유사한 약물 복용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머스크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요구에 따라 3년간 불시로 약물검사를 받았다면서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머스크는 지난해 10월 5일 트럼프 당시 후보와 처음으로 공동 유세를 하면서 직접 선거 운동 지원에 나섰다. 그는 지난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관련 행사에서 이른바 ‘나치 경례’로 보이는 제스처를 하면서 구설에 올랐다.

또 2월에는 공화당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례행사에서 ‘전기톱 퍼포먼스’를 하면서 주목을 받았는데 당시 인터뷰에서 두서없이 말을 더듬고 웃으면서 발언, 온라인상에서 약물 복용 의혹이 제기됐다고 NYT는 보도했다.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는 미국 정부와 대규모 계약을 맺고 있어 약물 사용 금지 정책을 준수해야 한다. NYT는 스페이스X가 직원 대상 무작위 약물 검사를 시행하지만, 머스크는 검사 일정을 미리 안내받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의혹에 대해 머스크는 이날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진행한 고별 기자회견에서 직접적인 답변을 피했다. 그는 관련 보도를 한 NYT를 겨냥해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가짜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곳과 같은 언론사냐”고 반문하며, NYT가 퓰리처상을 반납해야 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넘어가자”며 구체적인 해명을 하지 않았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러시아 게이트’는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 당시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지칭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게이트’ 보도로 퓰리처상을 받은 NYT에 대해 수상 취소를 요구하면서 상 선정위원회를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최근 플로리다 법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소송을 진행할 수 있다는 판결을 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보도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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