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미국 기업 최고경영자(CEO) 10명 가운데 8명은 향후 12∼18개월 사이 경기 침체가 올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콘퍼런스보드가 지난 5∼19일 재계 포럼인 비즈니스카운실과 함께 CEO 133명을 조사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12∼18개월 안에 '짧고 가벼운 침체'(71%)나 '심각한 침체'(12%)를 예상한 응답 비율이 83%에 달했다.
6개월 전보다 현재 경제 상황이 나빠졌다는 응답은 1분기 때 11%에 불과했지만, 이번에는 82%로 뛰어올랐다.
반면 경제 상황이 나아졌다는 응답은 1분기 44%에서 2%로 크게 떨어졌다.
6개월 뒤 경제 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분기 15%에서 64%로 올라왔다.
자신이 속한 특정 업황이 6개월 전보다 나빠졌다는 응답은 1분기 22%에서 69%로 상승했고, 6개월 뒤 나빠질 것이라는 응답은 14%에서 51%로 높아졌다.
콘퍼런스보드는 조사 기간인 지난 12일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했던 세자릿수 관세를 90일간 대폭 낮추는 데 합의했는데, 12일 이후 응답한 CEO들은 향후 전망에서 다소 덜 비관적이었지만 우려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최대 위험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불안정(59%)이 지목됐다.
무역 및 관세를 꼽은 응답자는 1분기 0%에서 이번에 58%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