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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할머니들의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가 담긴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충청도 출신 개그맨과 방송인들이 사투리를 통해 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것에서 착안한 아이디어다. 충남 아산이 고향인 개그맨 최양락은 “괜찮아유~”라는 한 마디로 스타덤에 오른 대표적 연예인이다. 홍보 영상에는 충남에 사는 70~80대 할머니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했다. 영상의 내용은 이렇다.



충청도 출신 개그맨, 사투리로 인기 얻어
지난달 초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오서산 아래 자리 잡은 상담마을에서 박원순 이장이 마이크를 들고 주민에게 안내방송을 했다. 충남 방문의 해(2025~2026년)를 맞아 충남을 찾을 관광객을 위해 홍보영상을 촬영하는 데 한 마디씩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홍성군 광천읍 상담마을 할머니들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사진 충남도]
스피커를 통해 안내방송을 청취한 주민들은 “이장이 시방 뭐라는겨?” “충남을 홍보하라는디! 뭔 홍보여?”라며 궁금해한다. ‘홍보’를 ‘흥보’로 잘못 알아들은 주민은 가요 ‘흥보가 기가 막혀’가 아니냐고 묻기도 한다.



홍성 상담마을 할머니들 홍보 영상 참여
마을 입구 정자에 모인 할머니들은 “아유 그걸 우리가 어떻게 허여”라며 난색을 표한다. 하지만 옆변에 있던 다른 할머니가 “괜찮어유~”라며 홍보 활동을 시작한다. 할머니들은 “감성이니 낭만이니 요런 걸 찾을라먼 충남에 오지마유”라고 말한다. “홍보하라니께 어디 초를 치구 그려”라는 타박에 할머니는 “이제 어디 딴데 가서 낭만의 낭자도 못 꺼낼까 걱정돼서 하는 소리여”라며 받아친다. 또 다른 할머니는 “가차운(가까운) 곳에 맛집들이 쫙 깔려 있슈”라며 자랑을 늘어놓는다.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홍성군 광천읍 상담마을 할머니들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사진 충남도]
한 할머니가 “누가 우리 충남을 노잼(재미가 없는 곳)이라고 했슈?”라고 말하자 다른 할머니는 “맞어~ 노잼! 노는 재미가 있슈~”라며 너스레를 떤다. 무표정으로 앉아 있던 할머니는 “허투루 허는 말이 아녀. 암(아무) 때나 와도 후회가 뭐여~ 둘이 왔다 둘이 죽어도 모를겨~”라며 맞장구를 친다. 또 다른 할머니는 “우리 영감도 그거 좋아했는디, 아 콩 팔러 갔다가 질(길) 잊어뻔졌는지(잃어버렸는지) 오도가도안 혀~ 기다려도 안 와”라며 말한다. 할머니들은 마을회관에 모여 “워뗘(어때)? 우리 잘한 겨”라며 박원순 이장에게 묻는다. 박 이장은 “잘 하셨쥬”라고 칭찬한 뒤 할머니들과 함께 “충남으로 놀러와유”라며 손을 흔든다.



보령머드축제·알프스마을 등 소개
영상 속 할머니들은 여유 있고 은유적인 충청도 말씨로 논산 탑정호를 비롯해 서산 가로림만, 공주 공산선, 부여 궁남지, 태안 파도리 해식동굴 등 관광 명소를 소개했다. 당진 기지시줄다리기와 보령 머드축제, 홍성 바비큐 페스티벌, 청양 알프스마을 얼음분수축제 등 지역의 다양한 볼거리도 유쾌하게 전달했다.
충남 방문의 해를 맞아 홍성군 광천읍 상담마을 할머니들이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로 관광지를 소개하는 홍보 영상을 촬영했다. [사진 충남도]
할머니들이 출연한 홍보 영상은 충남도 공식 유튜브 채널 ‘충남TV와 ‘충남관광’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충남도 "사투리는 차별화한 주요 관광 자원"
충남도 관계자는 “사투리는 다른 지역과 차별화되는 주요 관광 자원 중 하나”라며 “충청도 사투리를 활용한 영상이 충남만의 매력을 많은 국민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충남도는 충남 방문의 해 기간 중 방문객이 지역의 매력을 알아갈 수 있도록 ‘어서와유(U)’ 캠페인도 추진 중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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