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충북 충주시 젊음의 거리에서 열린 유세에서 '충주 항공물류 허브공항 유치' 라고 적힌 비행기 모형을 받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사전투표 마지막 날인 30일 사전투표 부실관리 의혹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전날 서울 신촌 투표소에서 사전투표 용지가 외부로 반출된 것을 언급하며 “투표 행위를 밖에서 하는 건 전 세계 어느 투표도 사례가 없다”며 “이 결과를 승복할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어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불신이 자꾸 커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위험에 빠트리는 인물이 누구냐. 선관위다. 매우 각성하고 대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경기 이천 유세에선 “사전투표 안 한다고 집에 누워 있으면 투표장에 그런 엉터리, 부실한 선거관리가 되면 항의할 수도 없다”며 “여러분은 (사전투표하러 가서) 도둑놈이 도둑질하면 ‘도둑이야’ 소리 지르고 도둑을 잡아내야 한다”고 했다.



“국민 속이는 머리로는 경제 추락”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김 후보는 본투표를 나흘 앞둔 이날부터 ‘쉼 없이 국민 속으로’를 컨셉으로 90시간 동안 집 밖에서 잠을 자는 외박 유세를 시작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대국민 호소문을 통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작심 비판했다. 김 후보는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말이 앞선 사람은 절대로 경제를 살릴 수 없다. 무자격, 파렴치에 그때그때 말 바꾸기만 하는 후보는 반드시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어렵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이라며 “더러운 입, 지저분한 손, 국민을 속이는 머리로는 우리 경제를 추락시키고 말 것”이라고 했다. 또 “이렇게 천박하고 잔인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권력을 방패로 삼고, 무기로 삼아 무슨 일을 벌일지 아찔할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본인의 패륜 행위에 대해 진정한 반성보다는 ‘신변잡기’라고 둘러대며 아들의 반사회적인 행동 또한 사과는커녕 엉뚱한 곳을 공격하고 있다”며 이 후보와 아들의 욕설 논란을 동시에 비판하기도 했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0일 경기 여주시 여주시청 앞에서 열린 유세에서 한 지지자와 악수하고 있다. 임현동 기자


MS노믹스 발표…“2030년 국민소득 4만 달러”

김 후보는 이날 경기 이천 유세에선 경기지사 재임 시절 SK 하이닉스 이천 공장 증설 성과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굉장히 싸우고, (이천)시장 싸우고, 모든 시·도의원 싸우고, 시민들이 전부 들고일어나서 지금 이천에 새로 지은 공장 큰 거 봤냐”며 “하이닉스 직원 봉급이 많아야 여기 와서 쓸 거 아닌가. 바로 이게 우리 젊은이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거다. 이것이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길이다”라고 외쳤다.

이어 충북 충주에서도 “SK 하이닉스에서 3만5000명이 일하는데 삼성전자보다 더 많은 봉급을 주고 있다. 일자리는 제가 제일 많이 만든다”며 “청년에게 돈을 25만원 준다고 청년이 행복할 수 있겠냐”고 물었다. 이재명 후보의 기본소득 공약을 비판한 것이다.

경제 정책 ‘MS노믹스’도 발표했다. MS는 이름 문수(Moon Soo)를 뜻하는 동시에 더(More)의 ‘M’, 안정(Secure)의 ‘S’를 합친 말로, 더 많은 일자리 창출을 통해 경제를 안정시키겠다는 의미다. AI(인공지능)·과학기술 기반 신성장 산업을 육성하고 자유경제혁신기본법 등을 제정해 기업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게 핵심 골자다. 2030년 잠재성장률 3%,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을 이루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기 가평·이천·여주, 충북 충주·제천, 강원 원주·춘천을 차례로 방문한 데 이어 주말에는 강원, 경북, 제주 등 전국을 훑을 계획이다. 31일 해군 초계기 사고 순직 장병도 조문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334 트랜스젠더 고교생, 캘리포니아 육상 우승…“논란 중심” 랭크뉴스 2025.06.02
51333 버킷리스트 잔뜩 있었다…'의사' 엄마의 놀라운 유언장 랭크뉴스 2025.06.02
51332 백악관 송별식 참석한 머스크 “트럼프 친구로 남겠다” 랭크뉴스 2025.06.02
51331 역대급 ‘출혈경쟁’…용산정비창 일대에 무슨 일이?[올앳부동산] 랭크뉴스 2025.06.02
51330 이재명·김문수 동시 비판‥'성평등' 강조 유세 랭크뉴스 2025.06.02
51329 "공무원이요? 월급 짜서 안할래요”…13년만에 인기 뚝 떨어진 '이 나라' [글로벌 왓] 랭크뉴스 2025.06.02
51328 지하철 5호선 방화범 오늘 구속영장 심사…“이혼소송 불만” 랭크뉴스 2025.06.02
51327 캠핑 다녀온 후 4살 딸 '전신마비'…원인은 머리카락 속 '이것' 랭크뉴스 2025.06.02
51326 러·우, 이스탄불서 2차 평화 협상…전선은 공방 격화 랭크뉴스 2025.06.02
51325 '지하철 5호선 방화' 60대 남성, 이르면 오늘 구속 여부 결정 랭크뉴스 2025.06.02
51324 “가자 배급소 발포 수십 명 사망”…이스라엘 “조작된 것” 랭크뉴스 2025.06.02
51323 “트럼프, 시진핑과 곧 통화”…“상호 관세 다른 방법 있다” 랭크뉴스 2025.06.02
51322 발송비만 370억인데…"뜯지도 않고 버렸다" 선거공보물 딜레마 랭크뉴스 2025.06.02
51321 한국 중학생이 남긴 인도네시아 미션스쿨의 기적 랭크뉴스 2025.06.02
51320 [단독] 지하철 '1인 승무원' 괜찮나..."화재 진압과 대피 업무까지 맡아야" 랭크뉴스 2025.06.02
51319 “‘이것’ 입었더니 소개팅 실패했다”며 의류업체 고발한 남성, 무슨 일? 랭크뉴스 2025.06.02
51318 초등 교실까지 들어온 극우 역사교육 단체…"박근혜 탄핵 계기 '계몽' 나서" 랭크뉴스 2025.06.02
51317 [우리 연구실 찰스]③ “외국인 과제 참여 막고, 월급은 자체 해결하라니” 랭크뉴스 2025.06.02
51316 [비즈차이나] 인형으로 시총 50兆 달성… ‘라부부’ 붐 일으킨 팝마트 랭크뉴스 2025.06.02
51315 SKT ‘운명의 달’… IMEI 유출·중대 과실 여부 쟁점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