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김건희 여사의 비화폰 사용내역이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지난해 3월부터 12.3 내란 이후까지의 비화폰 서버기록을 복구했더니, 김 여사가 비화폰을 여러 차례 사용하며,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통화한 사실이 드러난 건데요.

이재욱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12.3 내란을 수사하는 경찰 특별수사단은 어젯밤 대통령 경호처로부터 비화폰 서버 기록을 모두 제출받았습니다.

1차로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해 12월 3일부터 지난 1월 22일까지의 내역을 복구해 받은 데 이어, 작년 3월 1일부터의 비화폰 내역을 추가로 복구해 확보한 겁니다.

한덕수 전 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의 내란 혐의 수사를 위해서였습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김건희 여사가 비화폰을 사용한 기록을 확인했습니다.

비화폰을 누구에게 지급했는지를 알 수 있는 '비화폰 불출 대장'을 입수해 김 여사에게 비화폰을 지급한 사실을 포착했습니다.

서버 기록에선 김 여사가 여러 차례 비화폰을 사용했고,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직접 통화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 여사가 윤석열 정부 출범 초기부터 비화폰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지만, 수사 기관에서 사용내역이 확인된 것 처음입니다.

[윤건영/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월)]
"비화폰 한 대를 김건희 씨에게 지급했다라는 거고요. 대통령 내외를 포함해서 총리, 장관 비화폰 전화번호 목록까지 장관들에게 경호처가 지급했다라는 겁니다."

[김성훈/전 대통령경호처 차장]
"확인해 드릴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 세세한 사항까지 제가 알 수도 없는 영역입니다."

비화폰은 말 그대로 '말을 숨긴다'는 뜻으로 통화 내용을 암호화해 도·감청을 막는 전화기입니다.

국가적 보안 사항이나 기밀을 다루는 군 수뇌부나 국방부, 국정원, 외교부 등의 고위 공직자에게 제한적으로 지급됩니다.

영부인이 비화폰을 사용한 게 적절한지, 비화폰을 사용하는 고위 공직자들과 무슨 통화를 했는지를 놓고 국정 개입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내란 비선으로 지목된 민간인 신분인 노상원 전 사령관에게 비화폰이 지급된 사실도 확인됐는데, 비화폰 지급 내역과 통화 기록 수사에 따라 내란 혐의 대상자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비화폰 불출대장에서 지급 대상자가 명확하지 않은 내역도 나왔는데, 경찰은 비화폰 서버기록에서 사용자를 대조해 비화폰 사용자를 일일이 추적할 예정입니다.

김건희 여사 측은 비화폰 사용 여부와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영상편집 : 민경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364 ‘동의 없는 성관계’도 강간으로… 안철수가 받았다 놓은 이 공약 랭크뉴스 2025.06.02
51363 투자은행 30곳 “한국 성장률 1% 이하”···0.3% 전망도 랭크뉴스 2025.06.02
51362 [장세정의 시시각각] '문+윤 8년 실정' 뛰어넘는 새정부를 랭크뉴스 2025.06.02
51361 진시황릉 구덩이 뛰어들어 와장창…병마용 박살 낸 남성 [잇슈 SNS] 랭크뉴스 2025.06.02
51360 K메모리 잡겠다…日, 인텔·소뱅 손잡고 'HBM 대체재' 개발 착수 랭크뉴스 2025.06.02
51359 美재무 “트럼프, 시진핑과 곧 통화… 무역합의 위반 해결될 것” 랭크뉴스 2025.06.02
51358 “윤석열이 집필 환경”…한겨레문학상 수상작 키운 ‘비현실적 현실’ 랭크뉴스 2025.06.02
51357 '산업' '투자' 강조한 이재명의 성장… '보수' 언급 반복하며 중도 확장 [대선 유세 발언 전수조사] 랭크뉴스 2025.06.02
51356 "트럼프·시진핑 곧 통화‥다른 관세 수단도 있어" 랭크뉴스 2025.06.02
51355 '불면증' 시달린 영조와 순조, 고사리와 대추 처방받았다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랭크뉴스 2025.06.02
51354 호암상 받은 천재 수학자 신석우, 가장 좋아하는 숫자 '2'인 이유 랭크뉴스 2025.06.02
51353 대선 후보 4인, 계엄 때 어디 있었을까[점선면 대선특집] 랭크뉴스 2025.06.02
51352 이재명 48.5~50.1%, 김문수 39.1~39.7%, 이준석 9.3~10.3% 랭크뉴스 2025.06.02
51351 “낙태 안 해서 감사” “이승만은 위인” “동성애 사랑 아냐” 랭크뉴스 2025.06.02
51350 우크라, 2차 협상 앞두고 러 기지 기습…"9조어치 폭격기 타격" 랭크뉴스 2025.06.02
51349 윤석열 두고 '엇박자'‥김문수, 애매한 거리 두기 랭크뉴스 2025.06.02
51348 에이피알 우리사주 안 팔았으면… 평균 5500만원 평가 이익 랭크뉴스 2025.06.02
51347 무인도에 걸어 들어갔다가 밀물에 익사…"지자체 배상 책임" 랭크뉴스 2025.06.02
51346 트럼프 “관세 반대는 미국 경제 파멸”…측근들도 “관세 안 사라져” 랭크뉴스 2025.06.02
51345 "통합 대통령 되겠다"‥수도권 거쳐 여의도로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