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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산된 단일화 두고 끝까지 신경전
민주당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
국힘 ‘준찍명’ 사표 심리 자극 구애
이준석 “확장성 한계···김문수 사표”
원칙없는 선거공학 단일화 후유증
이재명(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서울경제]

사실상 무산된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단일화를 두고 더불어민주당까지 가세해 선거 막판까지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를 ‘내란연합’이라며 싸잡아 비판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사표 프레임에 힘쓰는 모습이다. 개혁신당은 ‘보수 적장자’라며 독자 생존을 호소하고 있다. 선거 공학에만 매달린 단일화 시도가 선거 막판 공허한 난타전으로 전환된 모습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30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김문수·이준석 후보가 본투표 하루 전까지도 단일화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후보는 “(득표율) 10%를 못 받으면 선거 비용은 어떻게 할 건가”라며 “(이준석 후보가 김 후보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하고 합당, 당권을 약속받았다고 해도 선거가 끝난 다음에 팽을 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에도 이재명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 후보는)기득권을 포기 못하고 본성대로 내란 부패 세력에 투항할 것”이라며 “내란·부패·갈라치기 연합을 확신한다”고 주장했다. 김·이 후보를 엮어 이준석 후보에게 향하던 중도층 표심을 포섭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된다.

김재원 국민의힘 후보 비서실장도 이준석 후보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어제 (이준석 후보 측에서)신상범 의원을 통해 토론을 하자라는 제의가 있었다”며 “저녁 9시에 이준석 후보의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했다. 김 실장은 결국 회동이 취소된 상황을 설명한 뒤 “이준석 후보 측이 여러 가지 생각이 변화하는 흐름, 과정이 아니었나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이처럼 단일화 결렬을 이준석 후보 측에 돌리며 ‘준찍명(이준석 찍으면 이재명된다)’이라는 구호까지 내걸어 투표를 독려하고 있다. 사표 심리를 끌어올려 표심을 돌리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이준석 후보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 일정으로 9시까지 종로 3가에 있었고 바로 다시 공개 일정으로 10시부터 홍대에서 유세했다”며 “애초에 사실관계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에 이준석과 이야기해보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연락을 돌려 돌려해도 저는 거부하고 있다”고 단일화 시도를 일축했다. 개혁신당 측은 김 후보에게 가는 표가 사표라고 맞서는 상태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확장성에 한계를 갖는 김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돕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규정 고려대 연구교수는 “단일화 무산을 서로 네 탓으로 돌리며 막판까지 표 득실 계산만 하는 모습”이라며 “원칙도 전략도 없이 단일화를 시도한 후유증”이라고 지적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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