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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성 높이지만 실업 유발
단순직만이 아닌 전문직도 대체
AI세 부과 논의해야 할 시점

세계적인 인공지능(AI) 기업 앤트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AI 기술로 인해 수년 내 대규모 실업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모데이 CEO는 29일(현지 시각) CNN과의 인터뷰에서 “AI는 거의 모든 지적 업무에서 인간보다 더 나아지고 있으며, 특히 초급 사무직의 절반 이상이 사라질 수 있다”고 했다. 이는 미국 실업률이 최대 2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의미로,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는 AI가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동시에 노동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고 봤다. 특히 단순 업무 뿐 아니라 고도로 교육 받은 전문직도 대체될 가능성이 있으며, 기존의 재교육이나 직업 전환 전략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정책 입안자들이 AI 기업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경고는 단순한 예측이 아니라 이미 진행 중인 현실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고용주 중 41%가 2030년까지 AI 도입으로 인한 인력 감축을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AI가 전체 직업보다는 특정 업무를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아모데이 CEO는 지금까지는 AI가 인간 업무를 보조하는 데 집중됐지만, 최근 들어 자동화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최근 인간 감독 없이 7시간 이상 연속으로 작업 가능한 AI 모델을 공개했다. 이 모델은 복잡한 업무도 독립적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AI의 실용성과 효율성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아모데이는 AI 기술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그로 인한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대비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기술 미래학자 트레이시 팔로스는 CNN에 “아모데이의 발언은 대중 경고 외에도 평판 관리, 정책 영향력 확보, 시장 입지 강화라는 전략적 목적이 담겼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실업률이 급등하더라도 앤트로픽은 이미 경고를 했다고 주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모데이 CEO는 “이 기술은 멈출 수 없다”며 일반 대중도 AI를 이해하고 다룰 수 있도록 스스로 학습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역시 최근 자사 코드의 상당 부분을 AI가 작성하고 있다고 밝히며, AI의 업무 대체 현상이 이미 현실화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AI가 직업 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크다. 일부에서는 AI가 특정 작업만 대체할 것이며, 인간은 창의성과 복잡한 판단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고 본다. 그러나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제는 AI의 경제적 영향에 대비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안톤 코리넥 미국 버지니아대 교수는 “지금까지는 기술이 일자리를 없애더라도 새로운 직업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이번에는 지능형 기계가 그 역할까지 맡을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아모데이 CEO는 “AI는 의료 등 긍정적 분야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기술 발전과 함께 해악을 통제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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