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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의선 숲길부터 중앙대, 신촌 돌며
대학생 등 2030 지지층에 지지 호소
"표현 수위 깊이 사과" 고개 숙였지만,
'제명 추진' 민주당엔 "유신독재 서곡"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마포구 경의선 숲길 공원에서 한 시민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스1


대선 완주를 선언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0일에도 서울 시내 주요 대학이 위치한 번화가를 돌며 젊은 표심에 구애했다. 2030 남성을 주축으로 한 고정 지지층을 이탈 없이 결속시키는 데 막판 역량을 쏟는 모습이다. TV토론에서의 성폭력적 여성 혐오 발언에 대해선 다시 고개를 숙였지만, 자신에 대한 의원직 제명 추진은 '정치적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점심시간을 쪼개 서울 공덕역과 인접한 경의선 공원에서 '산책 유세'를 했다. 식사를 위해 외출한 직장인, 인근 서강대 학생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위해서다. 연설에서도 젊은 세대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국민연금 개혁, 건강보험 적자 문제 등을 고리로 세대 교체 필요성을 설파했다. 그는 "
저는 30, 40년 뒤에도 오늘 한 선택을 책임져야 하지만, 대다수 기성 정당 정치인은 10년 정도만 폭탄 안 터지면 된다는 생각으로 선택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면서 "좌도 우도 아니고 앞으로 갈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고 한 표를 호소했다.

이어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위치한 중앙대, 연세대와 가까운 서대문구 신촌역 주변을 차례로 찾았다.
중앙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모교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이 후보는 "여러분의 선배께선 우리나라가 기축통화국이기 때문에 돈을 펑펑 써도 된다는 취지로 이야기하시는데 제가 알고 있는 경제학은 그렇지 않다"며 이재명 후보의 확장 재정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 후문에서 유세차에 올라 연설하는 도중 일부 학생들이 이 후보를 규탄하는 손팻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에는
당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3차 TV토론에서의 성폭력적 발언을 재차 사과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모든 책임은 저 이준석에게 있고,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썼다.
'이대남(20대 남성)' 지지층이 결집하는 효과보다 이탈표가 가속화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는 판단에, 이전보다 사과 수위를 높인 것으로 풀이
된다. 전날 고려대에 이어 이날 중앙대 유세 현장에서도 일부 학생들이 '혐오 정치 조장하는 이준석은 물러가라'는 규탄 시위를 하는 등 성난 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표현이 부적절했다는 사과와 별개로 민주당에 대한 공세 고삐는 풀지 않았다. 자신에 대한
의원직 제명 징계안 발의는
'정치 보복'이라고 반발하면서다.
일정 중간 대학로 유세 계획을 취소하고, 국회에서 관련 기자회견을 자청한 이 후보는 "저를 제명하겠다는 건 이재명 유신독재의 출발을 알리는 서곡이자 반민주 폭거"라며 "(이재명 후보 장남이 썼다는) 발언이 실제 존재했는지와 이에 대해 민주당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정도는 국민이 아셔야 한다"고 역공을 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가 이를 성적 발언이 아니라 주장한다면 국민을 우롱하는 행위"라며 "이번 선거에서 심판하고 위선의 역사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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