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6월3일 본투표 더한 최종 투표율 관심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서울 중구 을지누리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지 못한 한 유권자가 대기표를 들고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제21대 대선 사전투표율이 최종 34.74%(1542만3607명 투표)를 기록했다. 2022년 20대 대선 사전투표율 36.93%(1632만3602명 투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높은 수치다. 과거와 달리 평일 이틀간 진행됐다는 점에서 내란 사태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평가다. 시민들은 낮 최고기온 29도의 더운 날씨에도 투표소 밖에서 손 부채질을 하며 투표 순서를 기다렸다. 전남·전북·광주는 사전투표율이 50%를 넘은 반면, 대구는 20%대 중반에 그쳤다. 각 후보 캠프는 6월3일 본투표를 더한 최종 투표율이 어느 정도일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0대 대선 최종 투표율 77.1%였다.

29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6·3 대선 사전투표가 30일 오후 6시 마감됐다. 투표율은 34.74%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542만3607명이 투표했다고 집계했다. 20대 대선 사전투표율(36.93%)에 견줘 2.19%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 지역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았고, 국민의힘이 강세인 영남 지역 사전투표율은 낮았다. 60대 이상 보수 유권자에 퍼져 있는 ‘사전투표=부정선거’ 인식이 작동한 결과로 보인다.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56.5%)이다. 이어 전북(53.01%), 광주(52.12%), 세종(41.16%)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25.63%)였다. 이어 부산(30.37%), 경북(31.52%), 경남(31.71%), 울산(32.01%) 등 순이었다. 수도권 투표율은 서울 34.28%, 경기 32.88%, 인천 32.79%였다. 전통적 스윙 보터 지역인 충청은 충북 33.72%, 충남 32.38%, 대전 33.88%의 투표율을 보였다. 강원은 36.6%, 제주는 35.11%였다.

‘토요일 빠진 평일 사전투표’에도 역대 두 번째 투표율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 서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투표 첫날부터 역대 최고 투표율 기록(19.58%)을 세운 이번 사전투표는, 이틀째인 이날 오전 9시 들어 20대 대선 사전투표율과의 차이를 1.97%포인트까지 벌렸다. 한 시간 뒤인 오전 10시에는 역대 최단 시간에 투표 유권자 1천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직장인 등이 점심 전후로 투표소를 찾는 오전 11시∼오후 1시 사이 사전투표율 상승세가 오히려 꺾이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24.55%(20대 대선 23.36%)→낮 12시 25.79%(25.19%)→오후 1시 27.17%(26.89%) 투표율을 보였다.

근소한 차이로 역대 최고 기록을 유지하던 사전투표율은, 오후 2시 28.59%를 기록하며 20대 대선 같은 시간대 사전투표율(28.74%)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한 시간 뒤인 오후 3시에는 역전된 투표율 차이가 0.15%포인트에서 0.77%포인트로 벌어졌고, 투표 마감 1시간을 남겨둔 오후 5시에는 이 차이가 1.74%포인트로 더 커졌다.

과거와 달리 토요일이 끼지 않은 평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된 영향이 금요일 오후로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공직선거법은 사전투표를 ‘선거일 전 5일부터 이틀간’ 실시하도록 규정한다. 대통령선거일은 ‘대통령 임기만료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한다. 따라서 정상적 임기만료로 치러지는 대선이었다면 사전투표는 선거 5일 전(금요일)과 4일 전(토요일)에 실시된다.

반면 이번 대선은 윤석열 파면으로 실시되는 조기 대선이다. 이 경우 공직선거법은 파면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윤석열은 지난 4월4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됐고, 이에 따라 법정 시한 마지막 날인 6월3일 화요일에 선거를 치르게 됐다. 사전투표일이 다른 대선과 달리 목요일(선거 5일 전)과 금요일(선거 4일 전) 평일에 실시된 이유다.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서울 서대문구 구 신촌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신촌동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연합뉴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1356 "트럼프·시진핑 곧 통화‥다른 관세 수단도 있어" 랭크뉴스 2025.06.02
51355 '불면증' 시달린 영조와 순조, 고사리와 대추 처방받았다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랭크뉴스 2025.06.02
51354 호암상 받은 천재 수학자 신석우, 가장 좋아하는 숫자 '2'인 이유 랭크뉴스 2025.06.02
51353 대선 후보 4인, 계엄 때 어디 있었을까[점선면 대선특집] 랭크뉴스 2025.06.02
51352 이재명 48.5~50.1%, 김문수 39.1~39.7%, 이준석 9.3~10.3% 랭크뉴스 2025.06.02
51351 “낙태 안 해서 감사” “이승만은 위인” “동성애 사랑 아냐” 랭크뉴스 2025.06.02
51350 우크라, 2차 협상 앞두고 러 기지 기습…"9조어치 폭격기 타격" 랭크뉴스 2025.06.02
51349 윤석열 두고 '엇박자'‥김문수, 애매한 거리 두기 랭크뉴스 2025.06.02
51348 에이피알 우리사주 안 팔았으면… 평균 5500만원 평가 이익 랭크뉴스 2025.06.02
51347 무인도에 걸어 들어갔다가 밀물에 익사…"지자체 배상 책임" 랭크뉴스 2025.06.02
51346 트럼프 “관세 반대는 미국 경제 파멸”…측근들도 “관세 안 사라져” 랭크뉴스 2025.06.02
51345 "통합 대통령 되겠다"‥수도권 거쳐 여의도로 랭크뉴스 2025.06.02
51344 “체코 원전 수주, 되레 한국에 손실 우려” 랭크뉴스 2025.06.02
51343 "이혼소송 불만"‥지하철 방화범 구속 심사 랭크뉴스 2025.06.02
51342 ‘백수오 파동’ 주가 폭락한 업체 투자자, 소비자원 상대 손해배상 청구 패소 확정 랭크뉴스 2025.06.02
51341 [개표방송] D-1, 국민의 선택은? 랭크뉴스 2025.06.02
51340 인천 가좌동 공장 화재로 대응 1단계 발령…소방관 2명 부상(종합) 랭크뉴스 2025.06.02
51339 “예금 이자보다 훨씬 낫네”…달러 사 모으는 사람들 [잇슈 머니] 랭크뉴스 2025.06.02
51338 ‘외국인 집주인’ 10만명 시대… 고가 부동산 미국인이 주도 랭크뉴스 2025.06.02
51337 민주당 강선우, 유세 중 폭행당해… "민주주의에 대한 폭력" 랭크뉴스 2025.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