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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정치팀 이기주 기자와 마감된 사전투표에 대해 좀 더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이 기자, 어제만 해도 사전투표 첫날 투표율이 사상 최고치였고, 추세대로라면 오늘 최고치를 경신할 거라는 예측이 있었는데, 결국 지난 대선을 넘지 못했어요?

이유는 뭐라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평일 투표의 한계를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가 목요일과 금요일 이틀간 진행됐잖아요.

모두 평일이다 보니, 유권자들이 투표할 시간을 내는 게 쉽지 않았을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투표소마다 긴 줄이 이어지면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일터와 가까운 투표소를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는 유권자들이 많았는데요.

앞서 치러진 2022년 대선에는 사전투표 두 번째 날이 토요일이었고요.

2017년 대선 사전투표 두 번째 날은 어린이날이었어요.

그래서 두 번째 날의 투표율이 첫 번째날보다 높았던 특징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이틀 모두 평일이다 보니 투표율이 다소 낮게 나온 걸로 보입니다.

지난 대선 최종투표율이 77.1%였거든요.

본투표에서 지난 대선의 최종 투표율을 넘어설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 앵커 ▶

사전 투표율이 지역별로 편차가 큰 것 같아요.

서쪽이 높고 동쪽이 낮은 이른바 '서고동저' 현상, 이번에도 그대로인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호남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고, 영남 지역은 낮습니다.

말씀하신, 이른바 '서고동저' 현상이 이번에도 나타난 건데요.

이런 현상은 지난 대선, 또 작년 총선도 마찬가지였는데요.

그동안의 조사를 보면 보수층이 사전투표를 좀 더 불신하는 경향이 있거든요.

이게 반영된 결과인 것 같고요.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대구경북 지역의 사전투표율이 지난 대선보다 약 8% 포인트 낮게 나왔습니다.

보수정권의 탄핵으로 치러지는 선거인데다 이재명 후보의 독주,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단일화 실패로 보수층의 투표 의욕이 좀 꺾였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난 대선때도 호남과 영남의 사전투표율이 10%포인트 넘는 차이를 보였다가, 최종투표율 격차는 2%포인트 차로 좁혀진 적 있거든요.

6월 3일 본투표일이 되면 지금의 지역별 격차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 앵커 ▶

과거 정통 보수 정당 지지층의 의욕이 꺾였다고 하기에는 막판까지 가봐야지 사실 알 수 있는 과거 추세대로 보면, 그런 것 같고요.

사전투표율에 따른 각 후보별 반응도 다를 것 같고요.

막판 전략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 기자 ▶

수도권의 사전투표율이 평균보다 낮게 나오면서 각 당이 수도권 표심잡기에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이재명 캠프는 이번 대선의 구도가 내란심판에서 벗어나지 않았다면서, 내란심판 투표를 계속 호소할 예정이고요.

막판 후보별 지지층이 최종 결집할 것으로 보고 마지막까지 절박한 자세로 이재명 후보가 내란심판과 위기극복의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한다는 전략입니다.

국민의힘은 본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인데요.

특히 자신들의 텃밭인 영남권의 사전투표율이 저조한 만큼, 남은 기간 수도권뿐 아니라 영남지역에서도 김문수 후보에 대한 투표를 이끌어내는데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월요일까지 여야의 막판 총력전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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