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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 최고 29도 더위 속 오후 5시 기준 32.95%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둘째 날인 30일 서울 강남구 대치2동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 서 있다. 기상청은 이날 낮 최고기온이 29도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했다. 연합뉴스

사전투표 유권자 1천만명을 최단 시간에 달성한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이 투표 마감을 2시간 남겨 둔 상황에서 역대 두 번째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시민들은 낮 최고기온 29도의 더운 날씨에도 투표소 밖에서 손 부채질을 하며 투표 순서를 기다렸다. 일부 지역은 투표율이 과반을 훌쩍 넘었다. 2022년 대선의 같은 시간대 사전투표율에는 근소하게 역전됐지만, 과거와 달리 평일 이틀간 진행됐다는 점에서 내란 사태로 치러진 이번 대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

6·3 대선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은 32.95%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진행된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가운데 1462만5746명이 투표했다고 집계했다. 20대 대선 같은 시간대 사전투표율(34.69%)에 견줘 1.74%포인트 낮은 수치다.

투표 첫날부터 역대 최고 투표율 기록(19.58%)을 세운 이번 사전투표는, 이틀째인 이날 오전 9시 들어 20대 대선 사전투표율과의 차이를 1.97%포인트까지 벌렸다. 한 시간 뒤인 오전 10시에는 역대 최단 시간에 투표 유권자 1천만명을 돌파했다.

다만 직장인 등이 점심 전후로 투표소를 찾는 오전 11시∼오후 1시 사이 사전투표율 상승세가 오히려 꺾이기 시작했다. 오전 11시 24.55%(20대 대선 23.36%)→낮 12시 25.79%(25.19%)→오후 1시 27.17%(26.89%) 투표율을 보였다.

근소한 차이로 역대 최고 기록을 유지하던 사전투표율은, 오후 2시 28.59%를 기록하며 20대 대선 같은 시간대 사전투표율(28.74%)에 처음으로 역전됐다. 한 시간 뒤인 오후 3시에는 역전된 투표율 차이가 0.15%포인트에서 0.77%포인트로 벌어졌고, 오후 5시에는 이 차이가 1.74%포인트로 더 커졌다.

과거와 달리 토요일이 끼지 않은 평일 이틀간 사전투표가 실시되는 영향이 금요일 오후로 접어들며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공직선거법은 사전투표를 ‘선거일 전 5일부터 이틀간’ 실시하도록 규정한다. 대통령선거일은 ‘대통령 임기만료일 전 70일 이후 첫 번째 수요일’에 실시한다. 따라서 정상적 임기만료로 치러지는 대선이었다면 사전투표는 선거 5일 전(금요일)과 4일 전(토요일)에 실시된다.

반면 이번 대선은 윤석열 파면으로 실시되는 조기 대선이다. 이 경우 공직선거법은 파면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선을 치르도록 하고 있다. 윤석열은 지난 4월4일 헌법재판소 결정으로 파면됐고, 이에 따라 법정 시한 마지막 날인 6월3일 화요일에 선거를 치르게 됐다. 사전투표일이 다른 대선과 달리 목요일(선거 5일 전)과 금요일(선거 4일 전) 평일에 실시된 이유다.

다만 투표 마감까지 1시간을 남겨둔 상황이어서, 20대 대선 때 세운 최고 사전투표율 기록(36.93%)과 근접한 투표율이 나올 수도 있다. 투표 마감 직전이자 퇴근 시간대인 오후 5∼6시 투표율이 관건이다.

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54.39%)이다. 이어 전북(50.9%), 광주(49.92%), 세종(38.53%)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대구(24.13%)였다. 이어 부산(28.78%), 경북(29.86%), 경남(29.92%), 울산(30.06%) 등 순이었다. 수도권 투표율은 서울 32.43%, 경기 31.11%, 인천 31.08%였다.

스윙 보터 지역인 충청은 충북 31.95%, 충남 30.62%, 대전 31.98%의 투표율을 보였다. 강원은 34.87%, 제주는 33.53%였다.

사전투표는 이날 오후 6시까지다. 사전투표를 하려면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주변 사전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누리집이나 포털사이트에서 찾으면 된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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