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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성북구 안암역 인근에서 거리 유세에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30일 지난 3차 TV토론에서 여성 신체와 관련한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제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 글을 쓰는 마음이 무겁다”며 “3차 TV토론 중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책임은 저 이준석에게 있다.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정치를 시작한 이래, 저는 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서겠다는 다짐으로 임해왔다”며 “그러나 의욕이 앞선 한순간의 경솔함으로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한 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절제된 자세로 임하겠다”며 “더 나아지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이 같은 내용의 이메일을 개혁신당 당원들에게 보낸 건 내부 동요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앞서 개혁신당 민원 게시판에는 이 후보가 했던 논란의 발언의 여파로 탈당을 요청하는 글이 잇따랐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메일에서 “돌이켜보면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오직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 덕분”이라며 “최근의 제 발언으로 인해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된다. 모든 것이 제 불찰이다.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이 후보는 “이 싸움은 저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다”며 당원들의 지지를 적극 호소했다. 이어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가 있어야만 가능한 싸움”이라며 내부 단결을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측 공세에 대해서는 “민주당은 급기야 저 이준석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꺼내고 있다”며 “사실을 기반으로 누군가의 의혹을 검증하고, 공익적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보복의 방식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제명을 거론한다는 것은, 결국 이준석이라는 싹을 지금 밟아버려야 자신들이 편해진다고 믿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또 “이번 대선은 단지 한 사람을 뽑는 일이 아니다”라며 “정치의 문법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15%를 넘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두고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된다”며 “여러분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일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더 성숙한 정치인으로, 더 신중한 리더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이 후보가 당원들에게 보낸 이메일 전문.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그리고 늘 곁에서 함께해 주시는 지지자 여러분께.

이 글을 쓰는 마음이 무겁습니다.
3차 TV토론 중 저의 부적절한 표현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실망과 상심을 안겨드렸습니다.
제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표현의 수위로 인해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모든 책임은 저 이준석에게 있습니다. 그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습니다.

정치를 시작한 이래, 저는 늘 국민 앞에 진심으로 서겠다는 다짐으로 임해왔습니다.
그러나 의욕이 앞선 한순간의 경솔함으로 그 다짐을 지키지 못한 순간이 있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더욱 절제된 자세로 임하겠습니다.
제가 부족한 사람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나아지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한 걸음 한 걸음 멈추지 않고 나아가겠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오직 여러분의 믿음과 응원 덕분이었습니다.
국민의힘 당대표로 세워주셨던 날부터, 당 밖으로 밀려나 홀로 설 때,
개혁신당을 창당해 전국을 다시 발로 뛰던 시간들까지—
그리고 동탄에서 기적을 만들어냈던 그날까지.
항상 그 곁에는 여러분이 있었습니다.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신 그 손길, 저는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습니다.

사실 유세차 5대 남짓으로 전국을 누비며 우리의 이야기를 국민께 전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도, 거대 정당의 조직력도 없이,
오직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주변에 전해주신 ‘개혁’의 이야기에 의지해 지금까지 왔습니다.
그 진심의 전파, 묵묵한 설득, 조용한 헌신이 있었기에 이 캠페인이 뜻깊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제 발언으로 인해 혹시 여러분의 마음에 상처가 남아 있진 않을까,
그로 인해 우리의 열정이 꺾인 것은 아닐까 걱정이 됩니다.
모든 것이 제 불찰입니다. 송구스럽고 죄송합니다.
여러분의 마음을 다시 모아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금 우리는 또 한 번의 큰 도전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3석의 신생 정당, 재정도 조직도 부족한 개혁신당이지만,
대한민국의 대통령을 뽑는 이 거대한 선거 앞에서 저는 두렵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처럼 여러분이 제 곁에 있기 때문입니다.

기득권 정치를 바꾸는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때로는 진실을 말하기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했고,
양쪽에서 동시에 날아오는 공격에 생채기가 나기도 했습니다.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서로 다른 빨강과 파랑이 손을 맞잡는 모습도 우리는 수없이 봐왔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진심과 실력으로, 정면 돌파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그리고 그 기득권이 얼마나 뿌리 깊은지를 최근 더욱 절감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급기야 저 이준석을 국회의원직에서 제명해야 한다는 말까지 서슴지 않고 꺼내고 있습니다.
사실을 기반으로 누군가의 의혹을 검증하고, 공익적 문제를 제기한 것에 대해
정치적 보복의 방식으로 헌법기관인 국회의원의 제명을 거론한다는 것은,
결국 이준석이라는 싹을 지금 밟아버려야 자신들이 편해진다고 믿는 것입니다.
저는 위축되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이 싸움은 저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연대가 있어야만 가능한 싸움입니다.

이번 대선은 단지 한 사람을 뽑는 일이 아닙니다.
정치의 문법을 바꾸고, 대한민국의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는 일입니다.
국민이 정치에 절망하지 않도록, 젊은 세대가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도록,
여러분과 제가 함께해온 이 여정을 반드시 결과로 증명해야 합니다.

최근 불거진 계엄 사태는 기득권 양당 체제의 한계를 또다시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국민은 이제 다른 선택을 원하고 있습니다.
개혁신당은 그 요구에 응답하기 위해 태어난 정당입니다.

이번 대선을 통해, 개혁신당과 제가 대한민국 정치에서 일정한 자리를 확보하고
책임 있는 견제세력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꼭 한 번만 더 힘을 보태주십시오.
여러분의 한 표, 여러분이 전하시는 단 한 마디가 정치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준석과 개혁신당이 15%를 넘어야, 대한민국의 미래를 두고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교두보가 마련됩니다.

그리고 저는 다짐합니다.
여러분이 저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일이 자부심이 될 수 있도록,
더 성숙한 정치인으로, 더 신중한 리더로 거듭나겠습니다.

저 혼자서는 결코 이 길을 완주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계시기에, 우리는 해낼 수 있습니다.

진심을 다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이준석 드림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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