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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5월 14일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왼쪽)와 유시민 국민참여당 후보가 SBS TV토론을 시작하기 전 나란히 서서 악수를 하고 있다. /조선DB

방송인 홍진경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각자의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고, 힘들었던 순간을 하나씩 꼽았다.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는 지난 28일 세 후보의 영상이 올라왔다. 이재명 후보는 가족과의 갈등을, 김문수 후보는 운동권 시절 고문 경험을, 이준석 후보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으로 탈당한 경험을 각각 털어놨다.

유튜브 캡처

이재명 “가족들하고 싸운 것”
이재명 후보는 인생에서 가장 후회되는 순간에 대해 “이것저것 많다. 인생이 다 실수 덩어리인데”라면서 “그중에 제일 힘든 것이 가족들하고 싸운 것이다. 그리고 또 개인적인 일로 끝나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다 상처받았다”고 했다.

이어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는 홍진경에 “어릴 때가 제일 어려웠다. 공장에서 일하다가 장애가 생겨서 팔이 휘었다”며 “미래가 암울하고 공장 생활이라는 게 너무 괴로웠다”고 했다.

유튜브 캡처

김문수 “동료들이 어디 있는지 말하라며 전기고문·물고문”
같은 질문에 김문수 후보는 1986년 ‘5·3 인천 민주항쟁’ 당시 겪은 고문 경험을 이야기했다. 그는 “제5공화국 때였다. 잠실의 한 아파트에서 회의를 하는데 군인들이 쳐들어왔다. 동료들이 어디 있는지 말하라며 전기 고문과 물고문을 가했다”면서 “나를 발가벗긴 채 큰 의자에 묶어 손가락에 전기 고문을 가했다. 살갗이 다 벗겨지면 그 위에 물고문을 했고 온몸에 피가 흘렀다”고 했다.

이어 김 후보는 “하도 많이 맞아서 나중에 도저히 죽겠다 싶어서 죽으려고 했다. 땅바닥에 머리를 찧어서 죽으려고 하면, (머리에) 투구를 딱 묶어서 찧어도 죽을 수가 없다”면서 “교도소 안에서는 죽을 자유도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김 후보가 고문을 받은 배경에는 당시에는 함께 활동했지만 지금은 정치적으로 다른 곳에 서 있는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심상정 전 정의당 대표가 등장한다.

사건은 1986년 5월 6일 서울 지금은 재건축된 잠실의 한 주공아파트에서 일어났다. 당시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지도위원이었던 김 후보가 끌려갔지만, 바깥에 있던 서노련 간부 심 전 대표는 다행히 잡히지 않았다. 김문수 후보는 보안사령부 분실(송파보안사)에서 고문을 당했고, 심 전 대표가 어디 있는지 추궁당했지만 고문을 참아내며 알려주지 않았다. 김 후보가 고문을 당할 때 옆방에는 함께 연행된 유 전 이사장의 동생인 유시주(전 희망제작소 소장)씨가 있었다.

김 후보와 유시주씨의 가족들은 연행된 곳이 송파보안사라는 것을 알아내고 뒤늦게 그곳으로 달려갔다. 철문을 흔들며 “우리 가족 내놔라”라고 항의하던 가족 중에는 김 후보의 아내인 설난영(전 세진전자 노조위원장)씨와 유시주씨의 오빠인 유시민 전 이사장이 있었다.

유튜브 캡처

이준석 “尹한테 얻어맞아서 2년 방황”
이준석 후보는 가장 힘든 순간으로 국민의힘 대표 시절 탈당한 경험을 꼽았다. 그는 “제가 윤석열 전 대통령한테 얻어맞아서 2년 방황했다. 잘 나가는데 쫓아냈다”며 “우리나라 보수 진영에는 왕당파가 많아 왕을 우선시한다. 그 사람들 봤을 땐 ‘네가 대들면 안 되지’였다.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되고 나서 공신을 축출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했다.

이준석 후보는 당시 상황을 “살다가 갑자기 뺑소니당한 느낌”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대한민국에서 제일 뉴스 많이 나오는 사람이었다가 전국을 돌면서 유랑했다”며 “게임을 많이 하고 그랬다”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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