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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이 29일 공개한 ‘이준석 망언집’ 표지. 민주당 선대위 신속대응단 제공

더불어민주당이 29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과거 발언을 모은 ‘이준석 망언집’을 공개하면서 “본인의 성 상납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신속대응단(대응단) 부단장인 정준호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청년 정치, 정치 개혁’이란 가면 뒤에 숨겨진 이 후보의 민낯을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며 “스스로를 ‘퍼스트 펭귄(도전자)’이라 칭하며 가장 먼저 물살을 가르겠다던 이 후보는, 사실은 혐오와 편견의 늪 속으로 가장 먼저 뛰어든 후보”라고 말했다.

대응단이 만든 32쪽 분량의 망언집에는 지난 27일 이준석 후보가 대선 후보자 3차 티브이(TV) 토론에서 한 ‘언어 성폭력' 발언이 맨 앞에 들어갔다. 다만 직접 인용 없이 ‘대선 후보자 방송 토론회 발언'이라고만 적혔다. 뒤이어 이준석 후보가 지난해 2월 페이스북에 올린 “저는 여야를 불문하고 가족의 일탈을 해당 정치인과 묶어서 비판하는 것을 지양해 왔다”는 말이 올랐다. 이준석 후보가 토론회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아들이 단 것으로 알려진 댓글을 인용한 게 자신의 과거 발언과 모순된다는 걸 지적한 것이다.

망언집에는 이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국민의힘 공천 개입과 관련해 “저는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최종 결과 보고만 받았다”(지난해 11월)고 밝힌 내용과 2022년 5월 당시 이 후보가 명태균씨와 나눈 메시지 대화가 함께 포함됐다. 이 후보가 윤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 상황을 구체적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부인했단 취지다.

이 후보가 2023년 2월 공유한 천하람 당시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지지 포스터 문구 ‘천찍××(천하람을 찍어야 자유로운 정치 발언 지킵니다)’도 들어갔다. “(딥페이크 성범죄) 위협이 과장됐다”(지난해 8월), “(전국철거민연합 시위를 두고) 시끄럽게 하는 진짜 미친 ×들이 아닌가 싶다”(2011년 5월) 등 이 후보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몰이해를 드러낸 발언도 망언집에 포함됐다.

대응단장인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이 후보의 귀를 의심케 하는 발언에 온 국민이 경악하고 있다. 그러나 이 후보는 반성은 고사하고 대선을 최악의 저질 네거티브 판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이 후보는 본인의 성 상납 의혹부터 해명하라”고 요구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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