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성폭력 발언 여과 없이 인용
민주당 향해 “고무줄 페미”
제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5.29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의 TV토론 발언으로 촉발된 여성혐오 논란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공격하는 데 활용하고 있다. 공세를 펴려고 공개적인 자리에서 언어 성폭력 댓글과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무분별하게 재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제 발언을 인용한 이준석 후보가 언어폭력, 여성혐오를 자행했다면 발언을 실제 한 이재명 후보의 아들은 혐오와 폭력 당사자 아닌가”라며 이재명 후보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 당시를 거론하며 “이번 역시 그때와 같은 고무줄 페미니즘”이라고 주장했다. 주진우 의원을 단장으로 하는 ‘이재명가족비리진상조사단’도 구성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주요 인사들 역시 일제히 이재명 후보 비판에 초점을 맞췄다. 공동선대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본질은 이재명 후보 가족의 부도덕성과 이재명 후보의 위선, 좌파 진영의 내로남불식 이중잣대”라고 주장했다. 공동선대위원장 나경원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민주당이 그(이준석 후보) 비판을 하려면 이재명 후보 아들 행위에 대한 사과를 먼저 해야 되는 거 아닌가”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선 논란이 된 이준석 후보 발언을 인용하거나 공소장을 공개하는 방식으로 성폭력 발언을 재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장영하 선대위 진실대응전략단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언어 성폭력 발언이 적나라하게 적힌 범죄일람표 문서를 들어보였다. 지난해 6월 검찰이 이재명 후보의 아들 이동호씨의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제기한 공소장 일부다. 이준석 후보가 토론에서 성폭력 발언을 여과 없이 전한 데 대한 문제의식은 표출하지 않았다.

권 원내대표는 전날 경남 창원시 유세에서 유세차량에 올라 “김문수의 경쟁자 이재명을 한번 보라”며 전날 이준석 후보의 문제 발언 일부를 인용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달자’로 보고 옹호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인선 의원은 국민의힘 선대위 여성본부 소속 의원들의 기자회견에서 이준석 후보에 대한 지적에 “원본의 문제가 더 중요하지 전달자의 문제 가지고 이렇게 과도하게 하는 건 전말이 바뀐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런 대응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권 원내대표는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그대로 인용하는 건 부적절하지 않았냐는 질문에 “좌파 언론에서나 부적절하다 보는 거지 팩트를 팩트로 얘기하는 것 자체를 부적절하다 보는 걸 납득할 수 없다”며 “저는 이준석 후보처럼 구체적으로 얘기 안 했다. 청중의 이해를 돕는 차원에서 일부만 인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22 눈가에 보라색 멍든 머스크…NYT "용의자 명단 길다" 말한 이유 랭크뉴스 2025.05.31
50821 5호선 방화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안 죽었잖아" 힐난도 랭크뉴스 2025.05.31
50820 로또 1등 '57억 대박' 터졌나…한 점포서 '수동' 무더기 당첨 랭크뉴스 2025.05.31
50819 배우 김혜은, 유시민 저격?…"서울대 학력 부끄러운 적 처음" 랭크뉴스 2025.05.31
50818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전투표 부실 관리 송구... 원인 규명 약속” 랭크뉴스 2025.05.31
50817 자면서 숨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입원 검사 없이 사진으로 AI가 진단한다 랭크뉴스 2025.05.31
50816 김문수 “대학 안 나오면 영부인 할 수 없나…제 딸 욕설·도박 안 해” 랭크뉴스 2025.05.31
50815 나이지리아 중부 홍수 사망자 150명 넘어…이재민 3000여명 랭크뉴스 2025.05.31
50814 이재명 "'리박스쿨' 댓글조작은 반란 행위…국힘과 관련성 높다" 랭크뉴스 2025.05.31
50813 주말 총력전…이재명 ‘경기·충청’ 김문수 ‘강원·경북’ 공략 랭크뉴스 2025.05.31
50812 지하철 5호선 내부에 ‘방화’…승객 400명 긴급 대피 랭크뉴스 2025.05.31
50811 김문수 "아내가 자랑스럽다"‥'동해안 벨트' 보수표심 다지기 랭크뉴스 2025.05.31
50810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 있어서"…5호선 방화범 진술 확보 랭크뉴스 2025.05.31
50809 오상욱, 펜싱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사브르 우승 랭크뉴스 2025.05.31
50808 내년 건강보험 의료수가 1.93%↑…진료비·건보료 인상 전망 랭크뉴스 2025.05.31
50807 트럼프 관세 폭탄이 메모리 반도체 값 끌어올렸다 랭크뉴스 2025.05.31
50806 해군, 초계기 추락사고 ‘민·관·군 합동조사위’ 구성···조사 착수 랭크뉴스 2025.05.31
50805 이준석, '성폭력성 발언' 고발에 '무고' 맞고발‥현장선 "사퇴하라" 랭크뉴스 2025.05.31
50804 이재명 “유시민 발언 부적절…본인 사과했으니 국민도 용서할 것” 랭크뉴스 2025.05.31
50803 이재명, 마지막 주말 중원 공략‥"'리박스쿨' 진상 밝혀야"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