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두 번째 키워드 '월 700만 원 벌어도 중산층 아니다?' 이건 무슨 얘기일까요.

월급으로 7백만 원을 받는다면 소득 수준이 굉장히 높아 보이는데, 중산층이 아니라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런 뜻입니까?

[답변]

그렇습니다.

언뜻 들어선 동의하기 어려운 얘긴데요.

어제 한국은행이 금리를 내렸지만 여전히 대출 금리 부담이 큰 데다 엄청난 사교육비에 고물가까지 고려하면 중산층이라 자각할 수가 없다 이런 토로입니다.

[앵커]

구체적으로 이런 경향성을 담은 통계가 있다고요?

[답변]

네, 2023년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사람들의 계층 인식이 10년 새 상당히 후퇴한걸 알 수 있습니다.

월 가구 소득 400~500만 원 계층 가운데 본인을 중산층으로 인식한 비율은 2013년 80%에 가까웠지만, 10년 만에 70% 아래로 줄었습니다.

이보다 월 소득이 많은 500만~600만 원 소득 구간에서도 본인이 중산층이라 답한 비율은 10년 전 83%에서 73%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소득이 부족하다는 응답은 늘었는데요.

월 소득 400~500만 원 구간에서는 10년 전 49%였던 불만족 비율이 51% 위로 올라섰고, 500~600만 원 구간 역시 36%에서 44%로 소득이 부족하다 답한 사람이 늘었습니다.

[앵커]

그런데 객관적으로 소득이 낮지 않은 사람들이 돈이 부족하다, 중산층이 아니다 라고 느끼는 결정적인 이유가 뭘까요?

[답변]

결정적 요인을 꼽는다면 부동산과 주택담보대출, 그리고 사교육비입니다.

같은 서울 안에서도 강남북 평당 가격이 세 배 가까이 벌어진 데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추격이 불가한 수준으로 격차가 커졌지요.

이렇게 부동산 가격이 실제론 중산층인 사람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부른 데다가 소위 상급지 거주자 가운데도 알고 보면 살림살이가 빠듯한 경우가 많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원리금과 수백만 원에 이르는 사교육비를 내고 나면 실제 가처분 소득이 수십만 원에 불과하다고 토로하는 대기업 부장급 소득자들도 꽤 많습니다.

월 7백만 원 정도 벌어도 추가 수입이 없는 이상 스스로를 중산층으로 느낄 수가 없다는 얘기지요.

문제는 계층 이동이나 형편 개선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겁니다.

추후 새 정부가 풀어야 할 과제이기도 합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980 올해 코스피 시총 판도 재편… 원전·조선주 급부상·자동차는 하락 랭크뉴스 2025.06.01
50979 5월 수출 지난해보다 1.3% 감소…4개월 만에 마이너스 전환 랭크뉴스 2025.06.01
50978 마지막 주말 TK 간 李 “보수색 강한 안동이 제 고향” 랭크뉴스 2025.06.01
50977 ‘사각지대’ 이대로 놔두면 ‘연금 개혁’ 도루묵 [다시 연금 개혁]⑧ 랭크뉴스 2025.06.01
50976 [속보] 이재명 “해양수도 부산에 동남투자은행 설립하겠다” 랭크뉴스 2025.06.01
50975 미국 전기차 전문매체, “현대차와 기아가 테슬라 대체한다” 랭크뉴스 2025.06.01
50974 2028학년도 수능 '11월 18일' 시행‥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체제 랭크뉴스 2025.06.01
50973 5호선 방화 피해 3억 3천만 원 추산…이르면 오늘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6.01
50972 “취업 대신 수능 볼래요”…숫자 너머 청년 취업난의 민낯 랭크뉴스 2025.06.01
50971 "한 분도 두고가지 않겠다"더니…백종원, 결국 '이것' 출연키로 했다 랭크뉴스 2025.06.01
50970 "사람들 다 보는데 민망해"…길거리서 몸무게 재며 '비만' 단속하는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6.01
50969 이재명 “국가 위한 헌신에 합당한 대우…애국심 명예롭게 지켜드리겠다” 랭크뉴스 2025.06.01
50968 부하 직원 성폭력·2차가해 혐의 육군 소장 파면 랭크뉴스 2025.06.01
50967 "젊을수록 뇌가 망가져"…'카페인'이 미치는 무시무시한 영향 밝혀졌다 랭크뉴스 2025.06.01
50966 이재명 "국민 모두 하나돼야…김대중·노무현 길 갈 것" 랭크뉴스 2025.06.01
50965 창원 시내버스 파업 닷새째 ‘역대 최장’···대선 투표권 침해 우려 랭크뉴스 2025.06.01
50964 인간처럼 답하는 AI 뒤엔…기계처럼 일하는 '시급 1달러' 인간이 있다 랭크뉴스 2025.06.01
50963 “문재인 정부 선견지명이 윤석열의 유혈 쿠데타 막았다” 랭크뉴스 2025.06.01
50962 이재명 고향 안동 찾아 “안동은 나의 뿌리이자 통합의 출발점” 랭크뉴스 2025.06.01
50961 출소 3개월 만에 또 벤츠 훔친 30대 실형 랭크뉴스 2025.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