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캠프 캐럴 패트리엇 운영 대대, 바레인·이라크 이동
주한미군 "보안상 특정 부대 이동 및 배치 언급할 수 없어"
미 국방부, 군사전략 수립 중…주한미군 기능 조정 우려
미국 언론이 미국 정부가 주한미군 감축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23일 경기 평택시 캠프 험프리스에 패트리엇 미사일이 배치돼 있다.연합뉴스


북한 미사일 요격용으로 배치된 방공시스템인 주한미군 패트리엇 포대와 더불어 500여 명의 대대급 병력이 최근 중동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병력의 이동은
우리 국방부와 구체적인 상의 없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29일 한미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경북 칠곡에 위치한
캠프 캐럴의 방공포대대(일명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 500여 명은 최근 바레인과 이라크 등 중동으로 이동
했다. 지난 3월 패트리엇 1, 2개 포대가 순환배치된 것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은 "작전 보안상의 이유와 정책상 특정부대 이동이나 배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을 방어하고 역내 침략을 억제하기 위해 유능하고 치명적(lethal)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캠프 캐럴은 미 육군 군수물품을 저장, 정비하고 전시에 대비한 물자 비축과 각종 전투 장비를 보관하는 병참기지다. 2006년 광주공항의 패트리엇 미사일 부대가 이전해오기도 했다. 전시 보급 기지에서의 이동인 만큼 당장 한미 억제 태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소식통도 "
순환배치의 일환
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문제는 남는다.
한국 국방부와 일시와 규모 등에 대한 구체적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병력을 이동했다는 점에서다. 주한미군의 이동 및 배치문제는 양국 협의 사안으로 간주돼왔다.

특히
주한미군의 역할 재조정 가능성이
부쩍 언급되는 상황이다. 대만을 포함한 한반도 이외 지역에서 주한미군이 작전에 나서는 것이다.
대북 안보 태세가 최우선인 우리로서는 가장 우려
되는 부분이다. 최근 미 국방부는 엘브리지 콜비 정책 담당 차관 주도로 트럼프 정부 국방 정책 기조를 실행할 '2025 국방 전략(NDS)' 수립에 착수했다. 피트 헤그세스 장관이 승인한 '임시 국가방위전략지침'에 미국의 군사 역량은 중국 대응에 집중하고 그 외 지역들은 동맹국들이 자체적으로 대응하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27일 한국 주재 미국 관료의 발언을 인용해 "미 국방부는 방위비분담금 협상을 포함한 각종 군사협상 결과에 따라 미군 병력 증원 혹은 감축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대로
현상유지에 대해서는 "가장 현실성 떨어지는 옵션
"이라고 덧붙였다.

패트리엇은 30㎞ 이내 중·저고도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한다. 대북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으로 꼽힌다. 1차 북핵 위기 때인 1994년 주한미군에 처음 배치됐고, 한국 공군도 2008년부터 패트리엇 포대를 운용하고 있다. 총 8개 포대가 국내에 반입돼 있었으나 중동지역 방어를 위해 지난 3월 순환배치가 이뤄졌다. 주한미군의 패트리엇이 한반도 밖 지역으로 이전한 건 이때가 처음이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759 [속보]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투표 부실관리에 국민께 송구” 랭크뉴스 2025.05.31
50758 김문수 "학벌 높다고 지혜 생기나…김대중·노무현도 상고 출신" 랭크뉴스 2025.05.31
50757 이재명 “유시민 발언 부적절…본인이 사과했으니 국민도 용서할 것” 랭크뉴스 2025.05.31
50756 코로나19 재확산에…하루 동안 1만5000명 '우르르' 백신 접종한 이 나라 랭크뉴스 2025.05.31
50755 ‘남편 명의 대리투표’ 선거사무원 구속 기로…내일 구속영장 심사 랭크뉴스 2025.05.31
50754 美FDA, 모더나 차세대 코로나 백신 승인 랭크뉴스 2025.05.31
50753 김문수 캠프 "선관위, 기본도 안돼‥나태·무능이 불신 자초" 랭크뉴스 2025.05.31
50752 이재명 “유시민 발언 부적절…사과했으니 국민도 용서할 것” 랭크뉴스 2025.05.31
50751 "연기 나자 승객 우르르 몰려와 아수라장…'부산행' 같았다" 랭크뉴스 2025.05.31
50750 이재명 “내란 수사는 정치 보복 아냐···중대 범죄 눈 감는 건 통합 가치 어긋나” 랭크뉴스 2025.05.31
50749 이재명 ‘임기 첫날 野 당사 방문’ 질문에 “좋은 제안” 랭크뉴스 2025.05.31
50748 “사랑하고 종경하는 후보님” 이재명 울린 90살 노인의 편지 랭크뉴스 2025.05.31
50747 윤석열, 전광훈 집회에 호소문 “김문수에 힘 몰아달라” 랭크뉴스 2025.05.31
50746 전광훈 집회에 호소문 보낸 윤석열···“김문수 힘 몰아달라” 랭크뉴스 2025.05.31
50745 이재명 “이재명을 왜 무서워하나, 변방 출신에 약자 편이기 때문” 랭크뉴스 2025.05.31
50744 윤석열 "김문수에 힘 몰아달라"…전광훈 목사 집회에 메시지 보냈다 랭크뉴스 2025.05.31
50743 지하철 5호선 내부서 방화…승객들 터널 통해 대피 랭크뉴스 2025.05.31
50742 수업 중 교사에 야구방망이 휘두른 중학생…교사는 갈비뼈 골절 랭크뉴스 2025.05.31
50741 국민의힘, 이재명 가족 ‘조세 포탈 혐의’ 고발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31
50740 이준석 “이재명, 사법부 장악까지…독재 가장 심할 것”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