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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전M, 출시 1년여 만에 사용자 95%↓
라인게임즈 누적 영업손실 2000억원 돌파
넥슨 DNA 이식에도 회생 실패·IPO 차질

그래픽=정서희

라인게임즈가 넥슨코리아 출신 임원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체질 개선과 반등을 꾀했지만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대를 모았던 RPG(역할수행게임) 창세기전 IP(지식재산권) 기반 신작 ‘창세기전 모바일: 아수라 프로젝트’는 출시 1년여 만에 사용자 수가 95% 이상 급감했다.

29일 앱 통계 분석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창세기전 모바일’의 월간활성이용자(MAU)는 지난해 1월 20만8404명에서 지난달 8742명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활성기기 수도 13만4815대에서 3만1808대로 76.4% 줄었다. 라인게임즈는 최근 창세기전 모바일 스토리를 올 가을까지 마무리하고, 외전작 ‘서풍의 광시곡’ 스토리를 본격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반등 기미는 뚜렷하지 않다. 주요 앱스토어에서도 순위권 밖이다.

라인게임즈는 네이버의 일본 관계사인 라인이 2017년 모바일게임 개발사 넥스트플로어를 인수하며 설립된 회사다. 지난 2023년 하반기부터 넥슨코리아 출신 고위 인사들을 대거 영입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김태환 전 넥슨 부사장이 라인게임즈 부사장으로 합류했고, 윤주현 전 플랫폼 디렉터는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됐다. 김 부사장은 넥슨 시절 ‘메이플스토리’ 등 핵심 IP 사업을 이끈 인물이며, 윤 CTO는 플랫폼 아키텍처를 총괄한 기술 전문가다.

같은 해 11월에는 넥슨 신사업본부장 출신인 조동현 슈퍼어썸 대표가 라인게임즈의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했으며, 작년 3월 공동대표로 승진했다. 조 대표는 퍼즐게임 ‘헬로키티 프렌즈’와 방치형 RPG ‘신도림’을 개발한 슈퍼어썸을 창업한 인물로, 개발과 운영 경험을 쌓은 실무형 경영자다.

라인게임즈가 2016년 인수한 ‘창세기전’ IP는 모바일과 콘솔을 오가며 수차례 신작으로 이어졌지만 성과는 기대치를 밑돌고 있다. 2023년 말 닌텐도 스위치 전용으로 내놓은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은 흥행에 실패했고, 개발사였던 자회사 레그스튜디오는 해체됐다. 지난해 1월 출시한 ‘창세기전 모바일’도 초반 관심에 비해 매출과 지표가 급락하면서, 해당 프로젝트를 총괄하던 이경진 디렉터가 같은 해 3월 회사를 떠났고 개발 조직인 안타리아팀 역시 해체됐다. 현재 해당 IP의 운영은 자회사 미어캣게임즈가 단독으로 맡고 있다.

라인게임즈의 실적 부진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1%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338억원을 기록했다. 손실 규모가 크게 줄었지만, 이는 자회사 정리와 지분 매각 등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다. 같은 해 영업손실은 161억원이었으며, 2017년 설립 이후 한 해도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누적 영업손실만 2434억원에 달한다.

라인게임즈는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RPG와 콘솔 중심의 사업 전략을 주력으로 삼아왔지만 이미 동력을 상실한 상태다. 최근 캐주얼 퍼즐 신작 ‘헬로키티 프렌즈 매치’를 정식 출시하며 외연 확장을 시도하고 있으나, 실적 회복의 모멘텀으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스팀 패키지 게임 ‘엠버 앤 블레이드’ 등 일부 신작이 준비 중이지만, 2022년부터 추진해온 IPO는 매출 요건과 성장성 확보 모두 난항을 겪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창세기전은 한때 한국 RPG를 대표하는 IP였지만, 최근 신작들은 원작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운영 안정성도 부족했다”며 “넥슨 출신들이 대거 합류했음에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만큼, IP 인지도에 의존하기보다는 유저 경험과 수익성을 동시에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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