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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강세 지역서 30% 넘어서
“TK 항상 본투표율 높아” 분석도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전 전남 여수시 주암마을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시민들이 줄 서 있다. 연합뉴스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부터 투표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이런 높은 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첫날 투표율만 보면 더불어민주당 강세 지역인 호남이 30%를 돌파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세가 강한 영남은 전체 평균을 밑도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다만 과거에도 지역별 사전투표 투표율에 차이가 있었던 만큼 유불리를 예단하기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첫날 사전투표에서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869만1711명이 투표를 완료해 투표율 19.5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제도가 전국 단위 선거에 도입된 2014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전국 단위 선거 첫날 투표율 중에서는 가장 높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평일인데도 사전투표율이 높다는 건 이번 대선 전체 투표율도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라며 “일반적으로 투표율이 높으면 정권심판론이 힘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역별 투표율 추이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싣고 있다.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은 사전투표 첫날에만 유권자 10명 중 3명이 투표를 마쳤다. 전남의 투표율은 34.96%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고 전북(32.69%), 광주(32.1%)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대구(13.42%)나 경북(16.92%), 부산(17.21%) 등의 첫날 투표율은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에서도 구(舊) 여권 지지세가 강한 강남구(14.32%)나 서초구(15.24%)의 투표율에 비해 종로구(21.30%), 은평구(21.28%) 등 강북지역 투표율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 핵심 관계자는 “‘윤석열 내란 세력’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해석했다.

다만 호남이 전통적으로 사전투표율이 높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도 사전투표 첫날 전남과 전북의 투표율은 각각 28.11%, 25.54%로 대구(15.43%), 울산(16.31%)을 압도했지만 최종 투표율은 전남과 전북이 각각 81.1%, 80.6%로 대구(78.7%), 울산(78.1%)과 큰 차이가 없었다. 장동혁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상황실장은 “대구·경북(TK)은 늘 다른 지역보다 본투표 투표율이 높았던 곳”이라며 “본투표일에 전국 투표율보다 (투표율이) 높게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수층 일각에서 ‘부정선거론’ 탓에 사전투표를 기피하는 기류도 사전투표율에 영향을 미치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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