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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 “유심 교체 완료돼야 신규 가입 재개”
SK텔레콤, 하루에 30만명씩 교체 중… 예약 인원 57% 완료
KT·LGU+, 신제품 지원금 풀어 고객 유치


서울 시내 SK텔레콤 대리점에 게시된 해킹 사고 관련 안내문./뉴스1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의 신규 가입자 모집 재개 시점을 ‘유심(USIM·가입자식별장치) 교체를 전부 완료한 후’로 못박은 가운데 통신 업계 고객 쟁탈전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의 유심 교체율은 전체 예약자의 57%를 넘긴 상태다. 현재와 같은 교체 속도를 유지하면 SK텔레콤은 2주 안에 신규 가입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상임 장관 “유심 교체 원하는 이용자 만족시켜야”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지난 28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AI·디지털 기술사업화 전략대화’ 직후 ‘SK텔레콤에 대한 신규 가입 재개 시점을 고려하고 있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유심을 교체하겠다는 수요자들은 만족시켜야 하지 않겠냐”라고 답했다.

‘유심 교체 건수가 (교체 예약자 수의) 절반을 넘겼다‘라는 질문에 유 장관은 “전부 (교체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유 장관은 또 “유심 포맷(재설정)을 이용하겠다는 고객은 교체 요구가 없을 것이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유심을 바꿔 달라는 고객은 만족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의 2600개 대리점은 과기정통부의 행정지도로 지난 5일부터 신규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현행법에는 행정지도 존속 기한에 대한 규정은 없지만, 목적이 실현된 경우에는 지도가 종료돼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SK텔레콤에 따르면, 29일 오전 12시 기준 누적 유심 교체 건수는 517만건을 기록했다. 잔여 예약 고객은 389만명으로, 유심 교체를 예약한 인원의 57%가 유심 교체를 완료한 상태다. SK텔레콤은 지난 6일간 하루 평균 30만명 정도의 가입자를 대상으로 유심을 교체해줬다. 현재와 같은 속도면, 예약자 전원이 유심 교체를 원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약 2주 안에 유심 교체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SKT 이탈자 45만명... 대리점주들 “소상공인 피해 가중”
현재 이동통신 3사 간 벌어지고 있는 고객 쟁탈전은 한동안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원금을 풀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해킹 사고 후 약 한 달간 SK텔레콤에서 이탈한 고객은 45만명 정도다.

KT는 삼성 ‘갤럭시S25’의 최대 공시지원금을 70만원까지 올렸다. 추가 지원금까지 더하면 80만원대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출고가 115만5000원짜리 갤럭시S25(256GB) 기기를 35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다. LG유플러스 역시 공시지원금을 최대 70만원까지 올렸다.

신규 가입이 중단된 SK텔레콤은 판매점에 ‘판매 장려금 정책’을 배포하고 고객 방어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판매점에 이심 개통 조건으로 ‘갤럭시S25 시리즈’의 지원금을 65만~66만원까지 올린 바 있다.

계속되는 고객 이탈에 SK텔레콤 대리점주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SK텔레콤 대리점 협의회는 성명서를 내고 “SK텔레콤은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대리점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신규 모집 중지 기간의 손실에 합당한 보상안을 조속히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이번 사태로 인해 더 이상의 소상공인 피해가 가중되는 일이 없도록 신규 모집 정지는 당장 해제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증권가는 SK텔레콤 해킹 사고가 올해 실적보다는 내년 영업이익에 부정적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간으로는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겠지만, 매출 감소 효과가 마케팅 비용 감소로 상쇄될 것이라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시장점유율 하락에 따른 이동전화 매출 감소는 올해보다는 내년 영업이익에 부정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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