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케빈 코스트너 지난해 9월 모습. AFP=연합뉴스

할리우드의 유명 배우이자 감독으로도 활동 중인 케빈 코스트너(70)가 최근 영화를 연출하는 과정에 각본에 없던 성폭행 장면을 추가했다는 이유로 해당 장면을 연기한 대역 여배우에게 소송을 당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피플지 등에 따르면 영화 '수평선: 미국의 전설-2장'에 주연 여배우 대역으로 출연한 데빈 라벨라는 코스트너와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라벨라 측은 소장에서 "2023년 5월 2일 코스트너가 감독한 영화 촬영장에서 폭력적이고 시나리오에 없는, 예정되지 않은 강간 장면의 피해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또 "코스트너가 강간 장면의 다양한 촬영을 실험하는 동안 반복적으로 공격당했다"고 언급했다.

라벨라 측은 사건 당일 코스트너 감독의 갑작스러운 강간 장면 추가로 주연 여배우인 엘라 헌트가 촬영을 거부하고 현장을 떠났으며, 사전에 대역 배우로 계약한 라벨라가 촬영에 투입됐지만 상황을 제대로 모르고 있던 상태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라벨라의 변호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이 사건은 남성 중심적이고 성차별적인 할리우드 영화 제작의 명확한 사례"라며 "의뢰인은 위험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한 채 가혹한 성적 행위에 노출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코스트너의 변호사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반박하면서 라벨라가 당일 리허설 후 촬영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스트너는 자신의 영화에서 모든 사람이 편안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촬영장에서의 안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고 덧붙였다.

코스트너는 영화 '늑대와 춤을'(1990), '의적 로빈 후드'(1991), '보디가드'(1992) 등으로 1990년대 큰 인기를 끌었다. 2018년부터 방영된 미국 드라마 시리즈 '옐로우스톤'의 주연으로 흥행을 이끌며 다시 명성을 높였다.

하지만 그가 사재를 털어 넣어 감독과 제작을 맡은 서부극 4부작의 1편 '수평선: 미국의 전설-1장'은 지난해 흥행에 실패하고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으며, 속편인 '수평선: 미국의 전설-2장'은 지난해 베네치아국제영화제에서 공개된 이후 아직 극장 개봉 일정을 잡지 못한 상태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41 5호선 방화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 있어 범행” 진술 랭크뉴스 2025.05.31
50840 '김문수 지지' 호소문 보낸 尹…김용태 "국힘 근처 얼씬도 말라" 랭크뉴스 2025.05.31
50839 요즘 길거리에 외국인 참 많이 보이더니…4월 방한 관광객, 코로나 때보다 많았다 랭크뉴스 2025.05.31
50838 이란, “핵무기 용납 불가” 기존 입장 재확인···핵 협상 진전될까 랭크뉴스 2025.05.31
50837 5호선 지하철 방화로 체포된 60대 "이혼소송 불만에 범행" 랭크뉴스 2025.05.31
50836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두 배로"‥품목 관세로 '협상 드라이브' 랭크뉴스 2025.05.31
50835 ‘내 살던 뒤안에’ ‘눈 감은 채’ 정양 시인 별세…향년 83세 랭크뉴스 2025.05.31
50834 대선 사흘 앞두고 서문시장 찾은 박근혜 "여기 분들 많이 생각" 랭크뉴스 2025.05.31
50833 수업 중 야구방망이 휘둘러…교사 갈비뼈 부러뜨린 중학생 랭크뉴스 2025.05.31
50832 [대선 D-3] 尹 "김문수에 힘 몰아달라"…국힘 "근처에 얼씬도 말라"(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31
50831 당뇨병 위험에 25kg 뺀 50대 남성…'이것' 마시고 다이어트 성공했다는데 랭크뉴스 2025.05.31
50830 5호선 지하철 방화로 체포된 60대 “이혼소송 불만에 범행” 주장 랭크뉴스 2025.05.31
50829 尹 호소문에… 김용태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말라”(종합) 랭크뉴스 2025.05.31
50828 ‘지지기반’ 강원·경북 향한 김문수…“바닥 표심 움직여” 랭크뉴스 2025.05.31
50827 "조깅 하나? 앞으로 중계 안 한다"... 육상 해설위원, 분노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31
50826 이준석 "박정희도 독재 말 들었지만 이재명이 가장 심할 것"(종합) 랭크뉴스 2025.05.31
50825 '김문수' 네 번 언급하며 "힘 몰아달라"‥윤석열 '편법' 선거운동? 랭크뉴스 2025.05.31
50824 이재명, 마지막 주말 경부선 유세…“댓글 조작은 반란, 사법장악 생각 없어” 랭크뉴스 2025.05.31
50823 라코스테 의자가 뭐길래…스벅 프리퀀시 한 장에 4000원? 랭크뉴스 2025.05.31
50822 눈가에 보라색 멍든 머스크…NYT "용의자 명단 길다" 말한 이유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