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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첫날 사전투표율
조계사 스님들이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주민센터에서 투표하고 있다. 군 장병도 종로구 삼청동주민센터에서 한 표를 행사했다. 중구 중림동주민센터에서는 한 시민이 아이와 함께, 또 다른 시민은 반려견과 함께 투표지를 투표함에 넣고 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에서도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참여하고 있다(위쪽 사진부터). 문재원 기자·연합뉴스


영·호남 첫날 격차 2배

당락에 영향 미칠 가능성

수도권선 18~19%대 기록


민주당 “내란 종식 열망”

국민의힘 “본투표 기대”


6·3 대선의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투표율이 역대 최고치(19.58%)를 기록한 데는 호남 지역 투표율이 크게 오른 점이 영향을 미쳤다. 영남 지역은 이전 대선에 비해 저조한 투표율을 기록해 호남 지역 투표율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런 지역 간 편차가 최종 투표율과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사전투표가 마감된 오후 6시 기준 전국 1위인 전남(34.96%)의 투표율은 최하위를 기록한 대구(13.42%)의 3배에 가까웠다. 전남과 전북(32.69%), 광주(32.10%) 등 호남이 전국 1~3위를 차지했고, 대구에 이어 경북(16.92%), 부산(17.21%), 울산(17.86%) 등 영남이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유권자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 사전투표율은 서울 19.13%, 경기 18.24%, 인천 18.40%였다. 다만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추이가 변할 수도 있다.

호남은 원래 사전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지만 특히 이번 대선에선 영남이 전국 최하위로 떨어지면서 격차가 2배가량 벌어졌다. 역대 대선 사전투표 첫날 호남·영남에서 각각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지역을 비교해보면 19대 대선(전남 16.76%, 경북 12.77%)과 20대 대선(전남 28.11%, 경북 20.99%)으로 이번만큼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이번 대선에선 2배에 가까운 차이(전남 34.96%, 울산 17.86%)가 났다.

이런 지역별 편차에는 12·3 불법계엄 심판론과 부정선거 음모론이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이 많은 호남 지역에서 민주당의 ‘내란 종식 정권심판론’에 일찍부터 표심을 정한 이들이 투표장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이 많은 영남 지역에서는 부정선거 음모론에 호응한 이들이 사전투표 조작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다음달 3일 선거일 본투표를 선택했을 가능성이 있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각 정당의 해석은 엇갈렸다. 조승래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사전투표 종료 직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내란 종식과 국민 통합을 바라는 국민의 열망이 투표로 모이고 있다. 평일 분주한 일상도 국민의 뜨거운 투표 열기를 막을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조 수석대변인은 “내일과 6월3일 더욱 뜨거운 투표 열기로 내란의 완전한 종식을 완성해주시길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선대위 상황실장은 “대구·경북(TK)은 늘 다른 지역보다 본투표율이 높았다”며 “본투표에서는 (국민의힘 강세 지역의 투표율이) 전국 투표율보다 높게 나오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도 기자와 통화하면서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열리는 대선이라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의 독재가 걱정되면서도 대놓고 말을 못하는 우리 지지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대선 때 최종 사전투표율은 호남이 영남보다 높았지만 본투표 결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됐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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