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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방송 3사 개표방송 눈길
'CG 맛집' SBS는 '오징어 게임' 선택
MBC '초대형 LED', KBS '의정부지 무대'
작년 총선 1위 MBC, 또 KBS 이길까
SBS는 다음 달 3일 개표방송에서 후보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참가자처럼 체육복을 입고 전통놀이를 하는 그래픽을 선보인다. SBS 유튜브 캡처


다음 달 3일 대통령선거 투표가 마감되면 방송사들의 개표방송 경쟁이 시작된다. 방송사들은 기술력과 역량을 총동원해 시청자 눈길 끌기에 나선다. 보통 6개월 전부터 개표방송 준비에 돌입해 공을 들이지만 이번 조기 대선은 두 달 전 확정되면서 예년보다 준비기간이 촉박했다. 하지만 방송사들은 각자의 장기를 살려 시청자를 불러모으겠다는 전략이다.

'CG 맛집' SBS는 '오징어 게임'

SBS는 다음 달 3일 개표방송에서 후보들이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참가자처럼 체육복을 입고 전통놀이를 하는 그래픽을 선보인다. SBS 유튜브 캡처


인기 드라마나 안무 등을 후보와 합성한 그래픽으로 매번 화제를 모았던 'CG(컴퓨터그래픽) 맛집’ SBS는 이번 대선 개표방송에도 유머러스한 그래픽을 준비했다. 메인 테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다. 소속 정당을 상징하는 색 체육복을 입은 후보들이 쏟아지는 표를 차지하려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등 전통 놀이를 한다. SBS의 투표 마스코트인 흰 곰 '투표로'가 드라마 속 게임 인형 '영희'처럼 서서 얼굴을 돌린다. SBS 측은 “민심을 사로잡기 위해 레이싱 차량에 올라탄 후보들이 불꽃 튀는 경주를 벌이는가 하면, 화려한 조명 아래 펼쳐지는 현란한 ‘스피닝’ 몸동작들도 만나볼 수 있다”고 했다.

SBS는 2022년 대선 개표방송 때는 후보들이 그룹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 춤을 추는 모습을 방송해 시청자 관심을 끌었다. 이재명·윤석열 당시 후보를 3D 스캔 촬영한 후 구현했다. SBS CG에 대한 외신들의 관심도 커지며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 개표방송은 BBC가, 이번 대선 개표방송 준비 과정은 프랑스 통신사 AFP가 취재하기도 했다.

2022년 대선 당시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next level)에 맞춰 디귿춤을 추는 이재명,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의 컴퓨터그래픽 영상 화면. SBS 캡처


MBC '초대형 LED 무대'... KBS '의정부지 무대'

MBC 개표방송 출연진. MBC 제공


MBC는 초대형 LED 무대로 몰입감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가로 44m, 높이 7m에 달하는 6면 LED 스크린을 무대에 설치해 개표 상황을 실감나게 전달한다는 전략이다. MBC 측은 “방송 역사상 최대 규모의 LED를 투입한다”며 “LED 스크린을 한 폭의 화면처럼 활용한 착시 그래픽이 시청자들에게 초현실적인 역동성과 몰입감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유시민 작가와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출연해 선거 판세를 분석하고 향후 정국에 대해 토론한다.

KBS는 역사적 의미를 담아 개표방송 장소를 정했다. 조선시대 최고 행정·의결기구인 의정부가 있었던 광화문 의정부지에 무대를 설치한다. KBS 측은 “의정부지는 과거 조선의 국정 운영을 실현하던 공간이자 오늘날 민주주의의 상징으로 다시 태어난 자리”라고 설명했다. 토론에선 세대별 목소리를 균형 있게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소영·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 등 젊은 정치인들과 권영진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 전략기획본부장,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등 전현직 중진 의원들이 참여한다.

조선시대 최고 행정·의결기구였던 의정부(위 사진)와 광화문 의정부지에 설치될 KBS의 대선 개표방송 무대 조감도. KBS 선거방송기획단 제공


그동안 개표방송 시청률은 광고로 인한 시청자 이탈이 적은 KBS가 대부분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대선 때도 KBS가 개표방송 시청률이 8.25%를 기록해, 2위(MBC·4.9%)와 3위(SBS·4.25%)를 큰 격차로 이겼다. 그러나 지난해 총선 때는 MBC가 최고 시청률 11.7%로 이례적으로 1위를 차지하며 KBS(7.7%)와 SBS(6.2%)를 따돌렸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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