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1년에도 이 후보 발언을 ‘혐오 표현’으로 교안에 실어
27일 서울 상암 MBC스튜디오에서 열린 21대 대선후보 3차 토론회에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가 참석하여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27일 열린 대선후보 티브이토론회에서 젠더폭력 발언으로 비판받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를 상대로 다수 시민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인권위는 2021년 이준석 후보의 여성 관련 발언을 ‘혐오 표현’으로 규정한 바 있다.

29일 한겨레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아침 기준 50대 여성 박 아무개씨와 20대 직장인 정 아무개씨 등 인권위에 이준석 후보의 대선 티브이 발언으로 인권침해를 당했다며 시민들이 제기한 진정 건수는 35건이다. 대선 후보가 선거운동 기간 인권위 진정을 당한 일은 이례적이다. 인권위법상 인권위는 진정이 들어오면 피진정인에게 진정 요지에 따른 자료 요구나 진술요구 등을 한다.

박씨가 낸 진정서 내용을 보면, 피해 발생 장소는 “공공연히 모든 국민들이 볼 수 있는 티브이 토론”이며, 피해 내용과 관련해서는 “해당 발언이 단순한 실언이나 실수로 치부될 수 없는 계획적 혐오의 표현이며 선거 과정과 공론장에서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차별과 혐오를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인권 침해행위로 판단하고 인권위 조사를 촉구하고자 한다”고 적었다. 피해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왜곡된 성인식, 혐오, 갈라치기, 정치적 기본 소양 부족, 도덕적 인성 실종, 사회적 차별과 편견 악용”이라고 했다.

정씨는 진정서에서 “해당 발언은 우발적 실수가 아니다. 이준석 후보는 그간 장애인, 여성, 성소수자, 노인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해 반복적으로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발언을 일삼아 왔다”며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과 함께 ‘여가부의 주 업무가 게임 산업 규제’라는 허위 주장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발언 중 ‘전과자는 다르게 봐야 하지 않나’라는 낙인 표현 △장애인 이동권 투쟁(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시위)에 대한 ‘비문명’ 발언 등을 꼽았다.

27일 열린 마지막 대선 후보 티브이 토론에서 이 후보는 여성 신체에 대한 폭력 행위를 묘사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인가”라고 물으며 토론을 이어갔다. 이런 발언은 생방송에서 여과 없이 전해져 또 다른 성폭력이자 여성혐오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한편 인권위는 이준석 후보가 2021년 언론 인터뷰에서 한 “2030 여성들의 소설과 영화 등을 통해 근거 없는 피해의식을 가지게 됐다” “망상에 가까운 피해의식”이라는 발언을 ‘혐오 표현’이라고 규정하고 청소년 혐오차별 대응 워크숍 프로그램 교안 ‘혐오차별 대응하기’에 실은 바 있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531 바이든, 암 진단 후 첫 공개행사 참석…"이겨낼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5.31
50530 [위클리 건강] 당신의 음주 시작 나이는…"19세 전이면 사망위험 29%↑" 랭크뉴스 2025.05.31
50529 “젊은 선수들은 코인이나 美장으로”… 코스닥 작전 세력도 고령화 랭크뉴스 2025.05.31
50528 이름값·월급 내려놓고 요양병원 택한 간호사의 고백 랭크뉴스 2025.05.31
50527 [샷!] "진짜 '개표'하겠네∼" 랭크뉴스 2025.05.31
50526 '월 500만원' 간병지옥, 해소에 연 15조원? 중증환자 집중 1조~6조원 충분 분석 랭크뉴스 2025.05.31
50525 '배상금 0원' 포항지진, 대법 갔다…시민단체가 짚은 2심 오류는 랭크뉴스 2025.05.31
50524 북, '괴뢰 한국' 표현 안 쓴다…"적대적 두 국가론 연장선" 랭크뉴스 2025.05.31
50523 전투기 수출 숨은 공신 시뮬레이터… KAI, 44조원 시장 조준 랭크뉴스 2025.05.31
50522 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25→50%로 인상할 것" 랭크뉴스 2025.05.31
50521 "간절함에 일찍 나섰다"‥1천5백만 투표 마쳐 랭크뉴스 2025.05.31
50520 [속보] 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25→50%로 인상할 것" 랭크뉴스 2025.05.31
50519 불타버린 금호타이어 공장, 이전 놓고 '1조4000억 먹튀' 논란 랭크뉴스 2025.05.31
50518 [삶] "난 4살 때부터 3년간 고아원 여교사한테 성폭행 당했다" 랭크뉴스 2025.05.31
50517 이재명 지지 오해 부른 박근혜 '남색 코트'…사전투표 이런 일이 랭크뉴스 2025.05.31
50516 백수 아닙니다, 전략적 은퇴 중입니다 랭크뉴스 2025.05.31
50515 "이성으로서 호감 느껴" 의뢰인 수감되자 딸 성추행한 변호사…2심도 '징역형 집유' 랭크뉴스 2025.05.31
50514 상관 지시 따른 계엄군, 절규하는 시민을 보고 “정신이 번쩍 들었다”[법정 417호, 내란의 기록③] 랭크뉴스 2025.05.31
50513 [메아리] 계엄 6개월 후 대선, 국민의 선택은 랭크뉴스 2025.05.31
50512 새 정부 최대 외교안보 과제 된 '주한미군 감축'... "여러 시나리오 가정하고 촘촘한 대책을"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