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8만주 매도 요청에 金 직접매도
2차 주포 "김여사 매도여부 몰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 연합뉴스

[서울경제]

검찰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중 ‘7초 매매’ 의혹을 다시 파헤치기 위해 사건 관련자를 연이어 불러 조사하고 있다. 수사팀은 김 여사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요청을 받고 통정매매(담합해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하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이 거래에 관여한 ‘2차 주포’ 김 모 씨와 민 모 씨를 잇달아 소환한 데 이어 핵심 인물인 권 전 회장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 형사부(차순길 부장검사)는 28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2차 주가조작 당시 ‘2차 주포’ 역할을 한 김 씨를 불러 조사했다. 27일에는 이른바 김 여사가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는 ‘7초 매매’의 당사자인 민 씨도 불러 조사했다. 대법원은 지난달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김 씨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확정한 바 있다.

과거 수사팀 조사에 따르면 2010년 11월 1일 김 씨는 민 씨에게 ‘주당 3300원에 8만 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 메시지가 발송된 7초 뒤 김 여사 명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실제 주당 3300원에 8만 주 매도 주문이 제출됐다. 뒤이어 주가조작 세력 명의 계좌에서 주당 3300원 매수 주문이 제출돼 매매가 성사됐다. 법원은 이 거래에 대해 통정매매로 인정했다.

지난해 수사팀은 당시 거래 상황에 대해 “김 여사가 권 전 회장 측의 연락을 받고 각 매도 주문을 제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면서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했다. 김 여사는 지난해 대면조사 당시 “매도 주문은 내가 독자적으로 판단해 낸 것”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전 회장도 지난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에게 매도 요청을 했다는 사실을 부인했다.

김 씨는 28일 조사에서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나온 주문의 경위는 모르고 당시 김 여사를 알지도 못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민 씨 역시 최근 조사에서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 주식이 매도된 경위는 모른다는 취지의 진술을 유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조만간 권 전 회장을 불러 당시 상황을 상세히 다시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수사팀은 법정과 검찰 진술을 토대로 기존 수사기록에 배치되는 부분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며 “사건 관계자들이 김 여사의 혐의를 일부라도 입증할 수 있는 진술이 나오면 기소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561 [속보]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마포역 지나던 열차서 화재 랭크뉴스 2025.05.31
50560 [속보] 서울 5호선 지하철 화재…여의도역∼애오개역 운행 중단 랭크뉴스 2025.05.31
50559 [속보] 서울 지하철 5호선 화재… 여의도역∼애오개역 운행 중단 랭크뉴스 2025.05.31
50558 "지금이라도 백신 맞아야"...코로나, 재유행 조짐 랭크뉴스 2025.05.31
50557 막바지 오세훈 여론조사 의혹 수사…‘중식당 모임''3300만원' 단서 될까 랭크뉴스 2025.05.31
50556 조기 대선 직전에 쏟아진 공약... 진짜 '동물 대통령'은 누구일까 랭크뉴스 2025.05.31
50555 트럼프 "철강 관세 25%→50% 인상"… 日, US스틸 인수와 맞물려 랭크뉴스 2025.05.31
50554 심상치 않은 미국...“1년 안에 큰 거 온다” 랭크뉴스 2025.05.31
50553 트럼프 "철강 관세 25%→50% 인상… 피할 수 없다" 랭크뉴스 2025.05.31
50552 "국민연금이 자식보다 낫네"...월 500 받는 부부의 비결 랭크뉴스 2025.05.31
50551 트럼프 "철강 관세 25→50% 인상"…韓철강 타격 심화할 듯(종합) 랭크뉴스 2025.05.31
50550 트럼프 "외국산 철강 관세 25%에서 50%로 인상할 것" 랭크뉴스 2025.05.31
50549 ‘범죄 표적’ ‘돈맥경화’…154조 쌓인 치매머니 대책은? [취재후] 랭크뉴스 2025.05.31
50548 크보팬의 크보빵 불매 운동은 왜 천만 관중 시대의 윤리인가[위근우의 리플레이] 랭크뉴스 2025.05.31
50547 21대 대선 사전투표 최종투표율 34.74%···역대 두번째 높아 랭크뉴스 2025.05.31
50546 '전립선암 말기' 바이든, 첫 공개행사 참석…"이겨낼 수 있다" 랭크뉴스 2025.05.31
50545 스위스 마을 초토화한 빙하의 붕괴…전세계 빙하 40% 이미 시한부 선고 받았다 랭크뉴스 2025.05.31
50544 이재명, '장남 논란'에 "자식 잘못 키운 제 잘못…이준석은 사과하길" 랭크뉴스 2025.05.31
50543 페루 대통령 사라졌다, 알고보니…지지율 2% 만든 '코 성형수술' 랭크뉴스 2025.05.31
50542 미일, 워싱턴서 4차 관세협상…"내달 G7 정상회담 전 다시 협의"(종합)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