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울산 염포초 재직 중 교통사고로 숨져
부모가 매년 1000달러 10년 기부 약속
울산 염포초에서 원어민 영어교사로 일하다 교통사고로 숨진 고 사라 디넬을 추모하는 글 . 울산교육청 제공


“한국 학생들에 대한 딸의 열정과 사랑을 그대로 이어주고 싶다.”


한국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원어민 교사의 부모가 딸이 일하던 울산의 초등학교에 8년째 장학금을 보내왔다.

27일 울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북구 염포초등학교는 지난 24일 원어민 영어 교사 고 사라 디넬(Sarah C Dinell‧당시 24세)의 뜻을 기리는 ‘사라 디넬 장학금’ 전달식을 열었다.

디넬은 미국 출신으로 2015년 8월부터 염포초등학교에서 원어민 영어 교사로 근무하다 이듬해 11월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부모는 한국 학생들에 대한 딸의 사랑과 교육열을 그대로 이어주고 싶어 2018년 염포초에 매년 1,000달러(약 140만 원)씩 10년간 학교발전기금을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염포초는 기부금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디넬의 이름을 붙인 장학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8년째를 맞는 올해 장학금은 염포초 학생 7명에게 전달됐다. 장학금을 받은 학생들은 고인의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보냈다. 한 학생은 “사라 디넬 선생님과 부모님께 감사드린다”며 “제가 받은 따뜻한 마음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도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썼다.

앞서 2018년 디넬의 부모는 영어 도서 295권도 기증했다. 염포초는 도서관에 고인의 뜻을 기리는 ‘사라 디넬 서가’를 마련해 학생들이 영어와 책으로 세계를 배우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염포초 관계자는 “고인이 남긴 사랑과 헌신이 해마다 학생들에게 소중한 배움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학생들이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앞으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하는 인재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846 ‘No.21’ 이글스 전설 송진우…이재명 21대 대통령 기원 랭크뉴스 2025.05.31
50845 “밥상머리 한마디가 고발감?”…김태흠 지사 둘러싼 선거법 논란 랭크뉴스 2025.05.31
50844 “바닥에 착 퍼지고 토치로 불을”…인명 피해 없었던 이유 랭크뉴스 2025.05.31
50843 22년 전 대구와 달랐다…서울지하철 방화, 참사로 안 번진 이유 랭크뉴스 2025.05.31
50842 4백 명만 탄 지하철에 방화‥침착한 대처가 참사 막았다 랭크뉴스 2025.05.31
50841 5호선 방화범 “이혼 소송 결과에 불만 있어 범행” 진술 랭크뉴스 2025.05.31
50840 '김문수 지지' 호소문 보낸 尹…김용태 "국힘 근처 얼씬도 말라" 랭크뉴스 2025.05.31
50839 요즘 길거리에 외국인 참 많이 보이더니…4월 방한 관광객, 코로나 때보다 많았다 랭크뉴스 2025.05.31
50838 이란, “핵무기 용납 불가” 기존 입장 재확인···핵 협상 진전될까 랭크뉴스 2025.05.31
50837 5호선 지하철 방화로 체포된 60대 "이혼소송 불만에 범행" 랭크뉴스 2025.05.31
50836 트럼프 "철강·알루미늄 관세 두 배로"‥품목 관세로 '협상 드라이브' 랭크뉴스 2025.05.31
50835 ‘내 살던 뒤안에’ ‘눈 감은 채’ 정양 시인 별세…향년 83세 랭크뉴스 2025.05.31
50834 대선 사흘 앞두고 서문시장 찾은 박근혜 "여기 분들 많이 생각" 랭크뉴스 2025.05.31
50833 수업 중 야구방망이 휘둘러…교사 갈비뼈 부러뜨린 중학생 랭크뉴스 2025.05.31
50832 [대선 D-3] 尹 "김문수에 힘 몰아달라"…국힘 "근처에 얼씬도 말라"(종합2보) 랭크뉴스 2025.05.31
50831 당뇨병 위험에 25kg 뺀 50대 남성…'이것' 마시고 다이어트 성공했다는데 랭크뉴스 2025.05.31
50830 5호선 지하철 방화로 체포된 60대 “이혼소송 불만에 범행” 주장 랭크뉴스 2025.05.31
50829 尹 호소문에… 김용태 “국민의힘 근처에 얼씬도 말라”(종합) 랭크뉴스 2025.05.31
50828 ‘지지기반’ 강원·경북 향한 김문수…“바닥 표심 움직여” 랭크뉴스 2025.05.31
50827 "조깅 하나? 앞으로 중계 안 한다"... 육상 해설위원, 분노한 이유는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