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대 대선 앞두고 교회 예배시간에 지지 발언
1심 "종교상 직위 이용해 선거운동"... 벌금형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고법에서 열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최주연 기자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교회 예배시간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항소심에서 1심과 마찬가지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2부(부장 김종호)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 목사에게 29일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주일예배 시간에 성도를 상대로 한 공소사실 발언들은 종교활동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로서 직무상 행위를 이용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전 목사는 20대 대선을 목전에 둔 2021년 11월 사랑제일교회 예배에서 설교 도중 김경재 당시 국민혁명당 예비후보에 대해 "대통령 선거는 하나 마나 김 예비후보가 대통령(이) 되게 돼 있다"고 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전 목사는 설교 후 토크 시간이라는 코너를 마련해 김 예비후보와 52분간 대화하면서 "한국의 소망 김 후보님을 모셨다" 등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현직 목사가 지위를 이용해 교회 내에서 선거운동 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또 당시 전 목사는 2018년 8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돼 10년간 선거권이 박탈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상태였다. 재판 과정에서 전 목사는 이 발언들이 단순한 의견 개진이나 의사 표시라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전 목사 주장을 물리치고, 벌금 200만 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해당 발언은) 선거인의 관점에서 객관적으로 볼 때 피고인(전 목사)이 해당 후보자의 당선을 목적으로 하는 적극적인 행위라고 인식하기에 충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고인이 선거운동 기간을 위반해 선거권이 없음에도 선거운동을 함과 동시에 종교상의 직위를 이용해 선거운동을 했다"면서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되도록 하는 등의 선거법 입법 취지에 비출 때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지적했다. 2심 재판부도 1심 재판부가 내린 형량을 유지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50680 “이러다 질식사하는구나” 터널 통해 다음 역까지 달린 승객들 랭크뉴스 2025.05.31
50679 쿠팡 "필요 상품 1일까지 미리 주문 달라‥대선일 주간 휴무 영향" 랭크뉴스 2025.05.31
50678 투표 도우랬더니 대리투표한 공무원…경찰, 구속 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5.31
50677 “백종원 활동 재개?”…활동 중단 3주만에 올린 영상 뭐길래 랭크뉴스 2025.05.31
50676 보유 현금이 고작 190만 원?…블루보틀, 한국에서 더는 안 먹히는 이유 [잇슈#태그] 랭크뉴스 2025.05.31
50675 세계문화유산, 병마용 넘어뜨리고 드러누운 중국 30대 남성 랭크뉴스 2025.05.31
50674 구미 육상선수권 참여 이란 선수 등 3명, 한국여성 성폭행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5.05.31
50673 법원, '사법농단 무죄' 신광렬·성창호·조의연 형사 보상 랭크뉴스 2025.05.31
50672 머스크, 대선 때 마약 의혹…“케타민·엑스터시 등 다량 복용” 랭크뉴스 2025.05.31
50671 김문수 “김대중·노무현 대통령도 상고 출신…대학 나와야 영부인 되나요?”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5.31
50670 민주당 "이재명 비방 댓글팀 '자손군' 고발… 김문수 캠프 연관성 의심" 랭크뉴스 2025.05.31
50669 얼굴 멍든 채 백악관 온 머스크에···NYT “가해 용의자 명단 꽤 길어” 랭크뉴스 2025.05.31
50668 경찰, 남편 신분증으로 대리투표한 선거사무원 구속영장 신청 랭크뉴스 2025.05.31
50667 [풀영상] 이재명 “1,2차 때 참다 3차에선 조금 반격…하지 말 걸 그랬나” KBS라디오 출연 랭크뉴스 2025.05.31
50666 개혁신당 "이준석 발언 사실 드러나"… 이재명·민주당 맞고발 랭크뉴스 2025.05.31
50665 “여기도 선크림 바르라고요?”…안 바르면 ‘흑색종’ 위험 커진다는데 랭크뉴스 2025.05.31
50664 국민의힘 “이재명 아들 도박 자금 출처 수상”... 조세포탈 혐의로 고발 랭크뉴스 2025.05.31
50663 국민의힘 “이준석·유시민 발언, 대선 막판 판세에 영향 줄 것” 랭크뉴스 2025.05.31
50662 아시아육상선수권 참가 이란 선수·코치, 성폭행 혐의 체포 랭크뉴스 2025.05.31
50661 2차전지, 다시 스터디를 시작할 시점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전략] 랭크뉴스 2025.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