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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항쟁 도화선·시발점’ 평가에도
“폭력혁명 거점 만들려다 독재 연장”
법정 민주화운동 포함은 민주당이 주도
당시 시위에 심상정·유시민 등 참여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지난 27일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총괄본부장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은 6·3 대선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해 “인천을 폭력혁명 거점으로 만들려다 전두환 군사독재를 1년 연장시켜준 자”라고 비판했다. 정부 공식 민주화운동인 ‘인천 5·3 민주항쟁’을 “5·3 인천사태”라고 부르며 당시 시위를 주도한 김 후보 때문에 민주화가 늦어졌다는 취지로 발언해 논란이 예상된다.

윤 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총괄본부장단 회의에 참석해 “인천시민들께서 준엄한 민심의 파도로 김문수 후보를 심판하고 징죄하시리라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문수 후보는 이날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국회의원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서 사전투표했다.

윤 본부장은 “‘5·3 인천사태’라는 말을 들어보셨느냐”며 “1986년 직선개헌쟁취 1000만인 서명운동이 부산, 대구, 광주, 대전을 돌아 수도권에 들어섰지만 폭력 혁명을 외치며 인천을 해방구로 만들자던 김문수 그룹의 난동으로 대대적인 민주화운동 탄압과 검거 사태를 낳고 말았다”고 말했다.

윤 본부장은 “(이는) 민주화운동에 대한 대대적 탄압의 빌미만 제공했고 직선개헌쟁취 운동은 더 이상 이어지지 못하고 말았다”며 “결국 박종철·이한열 열사의 희생이 있고서야 1987년 6월 항쟁이 승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인천을 폭력혁명의 거점으로 만들려다 전두환 군사독재를 1년 연장시켜준 자가 40년이 지난 지금 극우 내란 세력의 꼭두각시가 돼 인천에 상륙하겠다고 하느냐”고 덧붙였다.

윤 본부장이 ‘5·3 인천사태’라고 부른 ‘인천 5·3 민주항쟁’은 1986년 5월3일 인천시민회관에서 벌어진 민주화운동이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정한 ‘민주화운동’인 인천 5·3 민주항쟁을 폄훼했다는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이 정하는 ‘민주화운동’ 정의에 ‘인천 5·3 민주항쟁’을 포함하는 개정안은 민주당 주도로 처리됐다. 개정안은 2020년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했다. 현재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인 박찬대 의원을 비롯해 김교흥·맹성규·송영길·신동근·양향자·유동수·윤후덕·이성만·임오경·정일영·허종식·홍영표 등 당시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함께 발의자로 나섰다. 이들은 “인천5·3민주항쟁은 1980년 이후 발생한 최대 규모의 시위로 19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이라며 그 정신을 계승하고자 한다고 개정안 제안 취지를 밝혔다. 법안은 2023년 7월 26일 본회의에서 가결돼 다음달 공포됐다.

김문수 후보는 당시 시위를 주도한 서울노동운동연합의 지도위원이었다. 지도부에는 심상정 전 정의당(현 민주노동당) 의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있었다. 김 후보는 이 때 국가보안법 위반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았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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