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촌서 청년들과 사전투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미드타운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1400만 개미와 한배 탔어요' 유튜브 라이브에서 코스피200·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2000만원씩 매수했다고 밝혔다. 이병주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8일 4100만원을 국내 증시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했다. 차기 대통령 임기인 향후 5년간 적립식 투자로 1억원을 채우겠다는 투자 목표도 밝혔다. 자신이 승리하면 주가가 뛸 거라는 자신감을 드러낸 선거 전략이다.
이 후보는 유튜브 라이브에서 자신의 증권 계좌를 직접 공개하며 오전 코스피200지수와 코스닥15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2000만원씩 매수했다고 밝혔다. 또 이날을 시작으로 향후 60개월에 걸쳐 코스피200 ETF를 매달 100만원씩 사 모으겠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의 국내 증시 투자 인증은 주식시장 활성화 의지를 드러내며 개인투자자들의 지지를 끌어내려는 의도다. 개미 투자자와 동병상련한다는 점을 부각하고, 민주당으로의 정권교체가 투자에 유리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방식이다.
이 후보는 이와 함께 증시 부양책으로 상법 개정, 자사주 소각 의무화, 자본시장 불법행위 엄벌 등을 언급했다. 그는 “‘국장(국내 주식시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며 많이 탈출한다. (투자자들을) 다 돌아오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현장 유세를 재개하며 “특정 진영의 대표로 대통령이 되더라도 모두를 동등하게 대우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통합된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며 “점령군 같은 반쪽 대통령, ‘반통령’이 아니라 똑같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통합된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다만 통합 기조와는 별개로 엄정한 ‘내란 세력 심판’ 필요성도 거듭 제기했다. 명백한 범죄 행위엔 그에 걸맞은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재판이 끝난 다음 통합 조치를 할 순 있겠지만, 있는 사실을 덮는 건 부정”이라고 강조했다. 검찰·사법개혁 관련 시간표를 묻는 말엔 “기본적 스케줄 정도는 가지고 있다”면서도 구체적 답변은 피했다.
이 후보는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20대 청년들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