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이른바 '2차 단계 주포'였던 김 모 씨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서울고검 형사부는 어제 김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김 여사의 증권계좌를 관리하며 주가 조작에 사용하게 된 경위와 김 여사가 주가조작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화요일에는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전 임원 민모씨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했습니다.
김씨와 민씨 등은 김 여사의 대신증권 계좌에서 이뤄진 '7초 매매'의 당사자들로, 법원은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주가조작 사건 등을 통해 해당 거래가 통정매매라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앞서 김 여사의 주가조작 가담 의혹을 수사했던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에 대해 불기소 처분했습니다.
김 여사의 계좌가 주가조작에 이용된 것은 맞지만 주식 관련 전문성이 없는 상태에서 권 전 회장의 권유에 투자 목적으로 자신의 계좌를 일임하거나 직접 거래했을 뿐, 주가 조작이 이뤄진다는 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는 게 수사팀 결론이었습니다.
이후 고발인의 항고로 서울고검은 지난달 재수사를 결정했으며, 김 여사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고 유죄가 확정된 공범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